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는 2004 회계연도(2004년 3월~2005년 4월)에 1조4858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의 1조273억원에 비해 44.5% 증가한 것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5758억원으로 전년대비 75% 늘었다. 대한생명은 5300억원으로 지난해 6150억원보다 13.8% 줄었고 교보생명은 무려 349%나 증가한 3800억원이었다.
순익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삼성생명은 해외투자자산의 환변동 리스크 헤지용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평가익 2217억원이 플러스로, 삼성카드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 2900억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각각 작용했다.
대한생명은 이제까지 감면받았던 법인세 납부 부담때문에 이익이 감소했다. 대한생명은 2004 회계연도부터 법인세를 내야 하며, 그 액수는 600여억원이다.
반면 교보생명은 지난해 추징당한 법인세의 환급효과가 막대했다. 납부한 법인세 중 가산세 1400억원을 돌려받은것이 이번 회기 이익으로 반영됐다.
이처럼 생명보험 대형 3사가 실제로 장사를 잘했는지 여부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각종 외부효과를 제거하고 난 순익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3개회사의 매출(수입보험료)은 37조366억원으로 전년의 36조2768억원에 비해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생명은 2.7%,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1.27%와 1.7% 의 매출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소폭 증가 또는 정체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생명보험산업이 저성장기 한가운데 있음이 확연했다. 2003 회계연도에 생명보험시장 전체 매출증가율은 2.7%, 2002년은 3.6%였다.
한편 유배당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계약자 배당액은 4680억원으로 전년의 3991억원보다 17.2%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3417억원,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540억원과 723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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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