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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 낙관론 견제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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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25 20:27

하버드병원 유치실패 등 외자유치 부진
기반시설 부족한데도 분양가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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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에 대한 투자열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투자 전망을 꼼꼼히 다져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청약을 마감한 송도신도시의 주상복합 포스코건설 더 퍼스트월드(1596가구)는 평당 1200만원대의 고분양가에도 불구 총 1만2339명이 청약해 전체 평균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전매가 가능한 오피스텔 629실에는 4만2520명이 청약해 6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114관계자는 “뜨거운 청약 열기와는 달리 모델하우스 오픈 당일 송도를 직접 방문하면서 느낀 개발현장 분위기는 송도 국제신도시와 관련된 높은 관심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당초 목표한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서의 국제의료, 교육시설, 국제업무지구, 테크노파크 등의 입지가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기에는 해외 투자가 부진한 상태다. 인하대학교 대학연구센터, 국방벤처타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내의 기관들만이 입주하고 있다. 송도에 유치될 것으로 보였던 하버드병원도 중국진출 의사를 밝히면서 유치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국제수준의 교육여건도 마련될지도 의문이다. 외국인 학교가 유치됐다는 소식은 전혀 없으며 한 교육기관 컨설팅회사가 책정한 연간 수업료가 2000만원이라는 발표만 있을 뿐이다.

또 내국인이 입학하려면 특별법이 통과해야 하는데 이를 지켜봐야 하는 불안요소도 잠재해 있다.

현재까지 투자된 외국자본도 미국의 부동산회사인 게일의 89억달러와 독일 물류회사인 쉔커의 900만달러에 불과하다.

주택도 투자가치로서의 문제가 있긴 마찬가지다. 송도는 분당, 일산, 평촌, 산본 등의 신도시와 같은 택지개발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때문에 타 신도시가 개발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아파트만 먼저 들어서고 도로망과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현재 아파트 진입로, 버스노선, 편의시설 등도 정비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는 6월 금호어울림 510가구 등 2005년에 총 446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2009년까지 총 4769가구가 더 입주할 예정이다. 6월 입주예정인 금호어울림 55평형의 경우 현재 프리미엄만 4300만원 정도가 붙은 상태로 평당 평균 1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 평당 가격은 넘어선 수준이고 분당신도시와 비슷한 시세 수준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개발 현황으로는 이제야 1단계 개발이 완성되고, 지하철이 들어서는 2009년 9월까지는 상당기간 거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분양가는 타 신도시 못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각종 투자유치나, 개발계획의 확정, 경제자유구역특별법 및 외국인투자법등의 통과 등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국제도시와 신도시 간극 사이에서 예상 수익률을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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