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조정장 인덱스펀드가 ‘뜬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5-15 23:26

적은 비용으로 표준 수익률 시현 가능
시장규모 출발단계…다양한 상품개발 시급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최근 ELS의 인기로 지수활용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특정지수에 편입투자해 해당지수와 같은 수익을 내도록 하는 인덱스펀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현재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들이 우세하면서 인덱스펀드들의 인기도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

실제로도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대표상품 중 대다수가 인덱스펀드 상품일 정도로 시장에서의 비중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인덱스펀드의 경우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수익률도 천차만별인 데다 기관들의 비중이 현저히 작아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게 사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펀드에 편입할 수 있는 다양한 지수를 개발, 적극적인 기관투자자 유치로 규모를 확대시켜 안정적인 시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 조정국면, 인덱스펀드에 ‘주목’ = 인덱스펀드란 주가 지수의 등락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업종 대표 종목들을 편입해 시장의 평균 수익을 쫓도록 만든 것으로 펀드매니저가 자의적으로 종목선정이나 주식매매를 하지 않고 주가지수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도록 운용되는 상품이다.

때문에 최근 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통상적으로 지수가 오르면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

특히 대부분의 인덱스펀드들이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수탁액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률면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아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한투운용의 ‘TAMS그랜드슬램인덱스파생’과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인덱스200주식파생’이 8.2%, CJ자산운용의 ‘CJ Vision포트폴리오인덱스파생주식1’이 7.6%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덱스펀드의 대부분이 단순히 지수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선물투자를 통한 차익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상품의 수익률이 비슷한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최근 6개월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8.2%인 반면 최저는 4.5%로 무려 3.7%p나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극심해 1년간 운용시 최저·최고 수익률 차이는 8.4%p, 2년 수익률 편차는 13%p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인덱스펀드를 선택할 때 1년 이상의 장기수익률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인덱스 펀드는 종목 매매가 아닌 현·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추가 수익을 노리기 때문에 선물 매수·매도 시점을 얼마나 잘 잡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는 결국 운용능력의 차이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종합주가지수가 900대 초반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지금으로서는 언제든지 인덱스펀드에 가입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 지수다양화가 시장활성화 열쇠 = 이처럼 최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주가지수연계 금융상품시장 비중은 크게 높지 않은 게 사실. 실제로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긴 하나 2004년 말 현재 전체 펀드 중에서 인덱스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지난 4월 18일 현재 증권선물거래소의 주가지수에 연계된 인덱스펀드 설정잔액도 48개 펀드에 9120억원 정도다.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도 출발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유입으로 시장평균 수익률을 확보, 보다 안정적인 시장조성이 시급하지만 현재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의 인덱스펀드 보유규모는 제로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가 상승할 때는 평균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하락할 때는 이를 방어해주는 것이 운용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컴퓨터가 기계적으로 운용하는 인덱스펀드를 받아들일 경우 기관투자가의 존재기반 자체가 흔들린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다양한 지수 개발로 관련 상품의 다양화도 시장 활성화에 꼭 필요한 요소다.

인덱스펀드시장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 미국의 경우 현재 수십종의 인덱스펀드가 개발돼 있으며 상위 10개 펀드만도 S&P500 외에 월셔5000, 슈왑1000, 대형성장주, 유럽주식 등 다양한 인덱스펀드로 구성돼 있다.

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최근 인덱스펀드가 다양한 투자자들의 니즈와 리스크 선호도에 맞춰 적은 비용으로 표준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운용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보다 활성화된 시장을 위해서는 현실적인 제공자가 있어야 하는 만큼 종목, 분야별 세분화된 지수 개발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덱스펀드 수익률 현황

(단위 : 억원, %)



펀드명 운용사 수탁액 6개월 1년 2년

TAMS그랜드슬램인덱스파생 한투운용 150 8.24 8.05 64.06

삼성인덱스프리미엄파생 삼성투신 364 7.34 7.38 62.73

유리인덱스200주식파생 유리자산 179 8.21 7.97 61.93

CJ Vision포트폴리오인덱스파생주식1 CJ자산 162 7.60 7.63 60.69

LG뉴인덱스플러스α파생1 LG투신 242 5.25 5.89 59.60

HA-KOSPI200Plus알파파생B-1 알리안츠 114 7.49 8.56 58.39

Pru인덱스FREE파생1 푸르덴셜 93 7.51 5.89 57.69

인BEST인덱스파생S-1 대투운용 171 7.28 6.61 56.63

Pru인덱스파생NH2 푸르덴셜 77 6.65 6.03 56.01

GK인덱스파생V-1 대투운용 429 7.29 6.51 55.88

LG인덱스플러스알파파생1 LG투신 138 4.84 3.45 54.08

퍼펙트엄브랠러인덱스주식1 푸르덴셜 136 5.93 5.64 51.54

LG인덱스플러스장기1 LG투신 82 4.54 2.19 51.50

TAMS비과세장기증권B2투신L-2 한투운용 195 6.03 4.62 51.16

TAMS비과세장기증권B투신L-1 한투운용 90 6.04 4.50 50.90

부자아빠엄브랠러인덱스파생A-1 한투운용 579 8.37 7.44 -

삼성인덱스플러스파생1 삼성투신 229 7.35 - -

삼성인덱스알파파생1 삼성투신 223 7.29 6.62 -

Pru프리엄브랠러BULL인덱스파생1 푸르덴셜 494 6.95 5.43 -

클래스1엄브랠러뉴인덱스파생K-1 대투운용 858 6.57 4.86 -

부자아빠비과세장기인덱스주M-1 한투운용 98 6.40 5.08 -

CJ엄브랠러인덱스파생투자신탁 CJ자산 191 4.63 - -

(5월 4일 현재 수탁액 50억원 이상) 자료제공 : 제로인











                 <연도별 인덱스펀드 비중>
                                                (단위 : %)
(자료 : 증권선물거래소)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