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재정자금이 대규모로 집행된 이유도 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은행 수신은 모두 9.9조원 늘었다. 실세요구불 2.4조원과 수시입출식 1.9조원, 그리고 CD와 RP 등 단기시장성 수신 등이 2.9조원 늘어난 데다 모처럼 정기예금이 3.1조원 불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재정자금 집행에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4월 한달 3.1조원이나 늘어나 3월의 1.1조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커졌다. 강남 재건축단지에 대한 대규모 집단대출을 비롯해 8개 시중은행 집단대출만 하더라도 1.4조원 늘었다.
이는 올 1분기 월 평균 집단대출 증가치 6000억원보다 크게 많은 것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도 3월의 6000억원을 웃도는 1조원이나 늘어났다.
기업대출도 3월엔 분기말 효과 때문에 빠졌다가 4월에 다시 늘어나곤 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큰 폭으로 늘었다.
3월 감소 폭은 1조원인데 4월 증가폭은 3조원이나 된다.
아울러 투신권에선 MMF 주식형 및 혼합형 수익증권이 자금 흡인력을 여전히 과시한데다 채권형 감소폭이 축소된 덕에 수신이 다시 3.3조원 늘었다.
3.3조원의 증가폭은 1분기 전체 증가폭 1.8조원보다 1.83배나 된다.
<주요 금융기관 수신 추이>
(월평균 증감, 조원)
주 : 1) 금융채 제외 2)2004.6월부터 파생상품펀드 등 간접투자펀드 운용액 포함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