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실제적으로 ITIL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관은 금융권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본지 2005년 4월 14일자 11면 및 2004년 9월 2일자 1면·10면 참조)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WFIS)이 ITIL 기본 교육과 설계를 완료하고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증권전산은 컨설팅을 완료하고 솔루션 사업자 선정을, 동원증권은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은행권에서는 국민, 하나은행이, 증권사는 대우,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 WFIS ‘진행중’ 국민·하나銀 ‘검토’ =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난해 시작, ITIL 기본 교육과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총 11개 프로세스 중 장애관리 등 일부 프로세스와 지원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올해 연말까지 11개 프로세스를 모두 구축할 예정이다.
또 내년 말에는 이를 통해 BS15000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진행 중인 ITIL 프로젝트는 올해 경영계획 수립과정에서 그룹 계열사의 경영목표에 맞춰 적용 계획을 수정했을 뿐 큰 틀은 당초 계획대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이번 ITIL 도입이 완료되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IT프로세스 관리체계 구축 △신속한 장애 대응 등 IT 안정성 제고 △IT 수요 및 비용예측 기반 확보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전체에 대해 △IT 서비스 품질향상 및 비용 절감 △장애처리 시간 단축, 사용자 불편 감소 △IT 안정성 확보 및 장애 감소 등으로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당초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ITIL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더 이상 진전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최근 관련 IT업계는 국민은행이 다시 조심스럽게 ITIL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연계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조봉한 부행장보는 최근 “현재 진행하고 있는 EA(엔터프라이즈 아키텍쳐)를 진행하면서 ITIL 도입을 위한 별도의 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금융권도 활발한 도입 = 증권전산은 컨설팅을 완료하고 이번달 말까지 서비스데스크 솔루션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한국CA, BMC코리아, 한국HP 등 관리 솔루션 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해 현재 업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전산은 이에 앞서 지난해 텔스크를 사업자로 선정해 컨설팅을 완료했다. 솔루션 도입과 함께 BS15000 인증 획득도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전산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와 SLA(서비스 수준 협약) 체계도 완료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원증권도 올해 초 새티암코리아를 사업자로 선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CMMI레벨3과 ITIL을 동시 추진해 개발, 운영의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컨설팅을 완료하고 서비스, 딜리버리 부문의 11개 과제를 모두 적용할 방침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단계별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초 요구·분석에 대한 프로세스 정립을 완료했으며 이를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대우증권도 지난해 말 한국CA,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등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마쳤다. 대우증권은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함께 ITIL 적용을 검토했다.
이밖에도 제2금융권은 그룹사가 IT자회사의 ITIL 도입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동부정보기술이 ITIL 도입으로 운영 프로세스 개선이 진행됐다. 한화그룹 계열사도 한화S&C가 ITIL에 관심을 갖고 있어 ITIL 적용 가능성이 높다.
신혜권·송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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