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배당금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12월 결산법인 현금배당 현황을 집계한 결과 외국인들이 전체 배당금 10조6200억원 중 46%에 해당하는 4조8877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의 경우 외국인은 10조1409억원의 배당금중 4조8322억원, 47.7%를 차지해 그 비중이 전년대비 10.2%p나 증가했다.
거래소측은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고배당 요구가 겹쳐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2조9143억원이 늘어나며 사상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배당성향은 2003년 24.6%에서 20.6%로 감소해 이익에 비해 배당금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다.
거래소 기업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393개사로 71.6%에 달했다.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1조56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7582억원), 한국전력(7241억원), POSCO(6443억원), KT(6322억원) 순이었다.
배당성향은 신대양제지가 2116%로 가장 높았고, 현대중공업(219.6%), 이수화학(194.4%), 백산(125.8%), 캠브리지(12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전체 4791억원의 배당 가운데 외국인이 555억원, 11.57%를 차지해 전년보다 3.24%p 증가했다.
전체 배당금액은 전년 4786억원에서 4791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거래소로 이전한 KTF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94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전년보다 44개 늘어난 398개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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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