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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출신 전직 성공담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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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3-13 22:43

실패는 ‘교훈’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
좌절은 금물…인맥활용도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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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출신 인력들이 다른 업종으로 전직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은행권처럼 전직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는 것도 아니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결국 다니던 증권사를 퇴사하고 나면 또 다른 증권사를 기웃거리는 게 대부분의 사례다.

S증권 출신 L차장은 “함께 입사했던 동기 24명 중 현재 남아 있는 동기는 5∼6명 남짓할 정도로 증권업계 이직·전직률은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크다”며 “하지만 퇴사한 동기들 대부분이 다른 증권사 또는 투자자문사나 부띠크 등 주변업종에 재취업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 출신 인력들이 증권관련 업종이 아닌 전혀 생소한 분야로의 진출사례를 찾아보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수적으로도 적을뿐더러 그나마 다른 업종에 진출하더라도 성공대열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종적을 감추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다른 업종으로 전직해 성공대열에 오른 사람들의 비법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갈고 닦는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여기에 시련과 실패는 회피할 대상이 아니라 교훈으로 삼아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전문성 기르자 = 이직이나 전직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커리어다. 즉 어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느냐가 그만큼 재취업의 가장 큰 무기라는 얘기다.

동원증권 출신 노상범 법무법인세화 전무는 대학전공과 회사내 업무의 전문성을 활용한 케이스. 먼저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법관련 지식이 바탕을 이룬 데다 동원 근무시절 IB업무를 담당하며 금융산업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넓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 S증권 출신 L차장도 마케팅으로 전문성을 키워 엔터테인먼트업계 마케팅으로 성공적인 전직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M증권사 출신 L이사는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만드는 게 향후 퇴직 후에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꼭 특정 부서에 근무하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자세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인맥을 활용하자 = D증권 출신 K부장은 회사를 퇴직하고 나서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가 큰 돈을 날리며 어려운 생활을 거듭하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 직원들 사이에서 성품이 좋다는 평과 함께 IT분야에서 실력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였던 것. 때문에 같이 근무하던 직원의 제안을 받고 지금은 출입통제시스템을 개발·제조하는 업체에서 개발팀장을 맡고 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 출신 강대석 블루코드 사장도 이와 같은 케이스다. 굿모닝신한에서 리테일 등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경영 전반의 능력이 어필되면서 부하직원이었던 한 직원이 옮긴 코스닥 등록업체에서 공동대표로 추천했던 것.

강 사장은 “경영의 요체는 어떤 업종이든 똑같아 자신감이 있다”며 “회사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업종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업모델을 구상하며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자존심을 버리자 = “화이트컬러 출신 체면에 그런 일까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지만 다이와증권 출신 권회중 사장은 “시련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리어커를 끌며 장사를 할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적극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작은 식당일부터 차근차근 성공의 길을 가꿔나가기 시작했다.

국제인수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잘 나가던 증권맨이 앞치마를 두르고 식당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지금의 권 사장이 있었던 건 자존심을 생각하기보다는 성공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컸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던 일이었다.

  • [그때 그 사람들] “어떻게 지내십니까?”

  • 권회중 Biz K-One 사장

  • 강대석 블루코드테크놀로지 대표이사

  • 노상범 법무법인 세화 전무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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