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PB 관련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오는 4월 중순 완료할 예정이다. 또 기업은행도 PB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근 RFP를 발송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12월 PB 시스템 구축을 시작, 오는 4월 중순 구축을 완료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SDS·네오머니가 구축하고 있는 하나은행 PB 시스템은 고객에게 상담을 통해 투자 제안을 하고 펀드 상품을 판매, 사후관리까지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구성은 기능별로 고객투자정보, 투자설계, 상품정보, 성과관리, 사후관리, 투자리포트관리 등으로 돼 있다.
PB 시스템 구축을 위해 RFP를 발송한 기업은행은 최근 사업자 제안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삼성SDS·네오머니 컨소시엄과 한국HP·금융공학컨설팅 컨소시엄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 신규수요가 예상되는 은행은 외환은행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시스템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조흥은행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연계해 두 은행의 통합된 PB 시스템 구축을 준비중이다.
조흥은행은 지난 2002년에 고객정보 관리, PB 실적관리, 자산설계, 세무상담, 보험·은퇴·부동산 설계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네오머니가 구축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앞서 PB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지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재구축을 진행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금융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제일은행 PB시스템은 지난 2003년 삼성SDS가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HSBC국내지점도 지난 2003년 네오머니를 통해 구축을 완료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PB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펀드상품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상품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B 시스템은 보통 10억~15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시장 형성 보다는 업그레이드 및 재구축 시점에 맞춰 꾸준히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PB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는 IT업체는 금융공학컨설팅, 네오머니, 삼성SDS, 한국HP 등이다.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PB 시스템은 구축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PB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는 교육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