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두 은행은 컨설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업체로부터 관련정보를 요청, 정보 분석을 선행한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IT공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구·부산은행은 지난 17일 두 은행 간에 관련 실무자회의를 열고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동 EA 프로젝트를 위해 RFP(제안요청서) 발송에 앞서 RFI(정보제공요청서)를 발송키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EA 프로젝트의 일정과 범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RFI 내용 및 일정 = 대구·부산은행이 발송할 예정인 RFI 내용은 두 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물론, 각 은행의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 IT공동화에 관한 정보도 포함된다. 이를 토대로 두 은행은 RFP 요건을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RFI 발송 일정은 이번 주말 경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이르면 다음 주 정도에 발송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금주 중으로 실무자회의를 또 한번 가질 예정이다. RFP는 늦어도 상반기내 발송, 하반기부터는 컨설팅을 시작할 방침이다.
두 은행의 한 관계자는 “향후 EA 프로젝트가 확대될 경우 두 은행의 전체적인 IT전략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업체 ‘관심 높아’ = RFI를 받는 업체는 대형 SI(시스템통합)업체와 컨설팅 업체들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RFP가 발송돼 제안 업체들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게 되면 대구·부산은행 EA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하나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EA 프로젝트 사업자로 삼성SDS와 한국IBM·딜로이트 컨소시엄을 공동으로 선정해 향후 EA 프로젝트 사업자도 복수 업체가 선정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부산은행의 EA 프로젝트는 차세대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IT공동화도 포함하고 있어 그 내용이 기존 EA 사례보다 더욱 복잡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한편 대구·부산은행의 EA 프로젝트는 한국씨티은행과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가 인수한 제일은행을 제외하고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로는 은행권의 마지막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