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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BPR 올해 안에 ‘뜬다’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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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19 19:19

신한금융 ‘500억’·농협 ‘1000억’ 예상
중형은행·2금융권 확산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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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은행권에 대규모 BPR(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 프로젝트가 시작될 전망이다. 따라서 관련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금융권과 관련IT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조흥 통합은행의 BPR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최근 1단계 컨설팅을 완료, 2단계 컨설팅 진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800여개의 영업점을 대상으로 추진될 예정인 신한·조흥은행 1차 BPR 프로젝트는 기존 BPR 구축사례와 비교할 경우 500억원대의 대형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또 농협은 신용과 경제부분을 포함하는 대규모 BPR을 진행하기 위해 현재 기획조정실에서 검토중에 있다. 신용과 경제부분을 포함한 농협의 전체 BPR 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원대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제2금융권에서도 BP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신한 BPR 추진방향 = 신한금융지주가 추진할 예정인 통합은행 BPR은 후선업무집중화에 한정된 기존 BPR에서 포괄적인 BPR 프로젝트다. 적용 범위에 있어서도 단순히 영업점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은행 전체 비즈니스에 적용된다.

신한금융지주는 1차로 영업점에 적용한 후 2차로 전 비즈니스에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연계하는 방안으로는 우선적으로 BPR 시스템을 별도로 개발, 구축한 후 차세대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단 일정 부분의 업무 공유는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BPR 구축 후 차세대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맞춰 BPR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BPR 구축이 너무 늦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BPR을 진행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의지가 높다”며 “이번 BPR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새로운 개념과 마인드를 갖게 하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 신한금융 BPR 진행 상황 =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해 통합은행 BPR 컨설팅을 받았다. 이 컨설팅을 통해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BPR 청사진 작업을 마쳤다.

신한금융지주는 2단계 컨설팅을 통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2단계 컨설팅도 1단계에 이어 BCG가 수행되게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이달 중 시작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시스템 구축에 대해 컨설팅 완료 이전이라도 필요하다면 컨설팅과 병행해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시스템 구축 사업자 RFP(제안요청서)가 이르면 상반기 중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RFP가 나오면 SI(시스템통합) 업체를 비롯한 관련업체들이 사업자 선정을 위해 기업은행 BPR 프로젝트 이후로 또 다시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내에는 신한금융지주 1명, 신한은행 2명, 조흥은행 2명 등 총 5명으로 BPR TFT(태스크포스팀)가 구성돼 있다.



◇ 신한금융 BPR 의미 및 쟁점 = 영업점 프론트와 백 부분, 전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 전체 범위로 진행될 예정인 신한금융지주 BPR 프로젝트는 아직 국내 금융권에서 이뤄지지 않은 사례다. 향후 신한금융지주가 이번 BPR에 성공하게 되면 기존의 영업점 업무에 국한돼 진행됐던 BPR이 은행의 전체 프로세스와 직원의 마인드까지 재설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될 것이다.

그러나 기존 사례가 없다는 점과 국내 고유한 은행 문화 등으로 인해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더욱이 신한·조흥은행의 통합은행 목표인 뉴(NEW) 뱅크에 맞게 BPR도 기존의 프로세스가 아닌 전혀 새로운 프로세스를 통해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2003년에 조흥은행이 이미 앞서 구축한 BPR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조흥은행은 지난 2003년 8월 160억원을 들여 수신, 카드, 여신 부분에 대해 BPR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의 가동 보류 요청으로 인해 현재 가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당시 조흥은행 BPR 시스템은 쌍용정보통신과 LG CNS가 구축했고 얼라이언스 이미징 솔루션과 파일네트 BPM 솔루션이 도입됐다.

신한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조흥은행의 BPR 프로젝트 진행 노하우와 장비를 최대한 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 또 하나의 대형 BPR = 신한금융지주 BPR 외에 올해 내로 또 하나의 대규모 BPR이 진행될 전망이다. 농협은 현재 신용과 경제부분을 포함하는 BPR을 진행하기 위해 기획조정실에서 검토중에 있다. 검토중인 내용은 신용과 경제부분을 함께 할 것인지 단계적으로 가져갈 것인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인사이동 등으로 인해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BPR 검토에 큰 진전은 없지만 프로젝트가 올해 안에 시작될 것”이라며 “정확한 사항은 3월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그 외의 다수 금융권 검토 = 신한금융지주와 농협 이외에도 은행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BPR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최근 TFT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일부 SI업체들을 통해 설명회를 받는 등 BPR 관련 예산수립을 위해 연구중에 있다.

2금융권에서는 BC카드가 프로세스혁신팀을 발족시키고 BPR 추진을 준비중에 있으며 동부계열 금융기관들이 그룹차원의 BPR을, 대한생명도 BPR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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