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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콜금리 동결 이후
은행 금리…올려도 ‘생색내기’
정도에 그칠 듯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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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17 00:20

예금 전결금리 소폭 조정…일부 특판 불 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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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금리 동결을 계기로 은행이 수신금리를 올리더라도 생색내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저금리 시대’의 종말이 예고되면서 금융시장에선 예금 및 대출금리 인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정작 은행들은 우대금리 성격의 지점장 전결금리 조정 아니면 특판예금 판매 등 임시 땜질식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데 그치고 있다.

더군다나 은행들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눈치보기는 점입가경이다. 금융계에서는 은행이 여전히 예대마진 위주의 단기 수익 확대에 급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은행 금리인상 폭 미미할 듯 = 은행들은 현재 예금금리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이지만 대부분 전결금리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여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민·하나은행은 지점장 전결 예금 금리를 0.1~0.15% 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신한, 우리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빠르면 내주 초까지 금리 인하와 관련 세부검토를 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시중금리 반영에 따른 예금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전결 금리 조정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전결금리 인상으로 고객에게 생색을 내면서도 수익 감소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전결금리는 고객 신용도나 거래 실적 등에 따라 제한적으로 금리 우대 혜택이 적용되지만 고시금리는 모든 예금 고객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기준금리다. 따라서, 은행으로써는 전결금리를 적용해 고객 확보와 수익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리는 셈이다.

시중은행 한 담당자는 “현재 은행들이 금리 인상 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시금리 조정이 수익 감소 등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일단 전결금리 조정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며 “지점장 전결금리의 경우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사실상 기존 금리를 적용해 수익 감소 등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단기 이익 급급 여전” VS “리스크 상존 불가피”



◇ 특판예금도 임시 방편 = 최근 일부은행의 특판예금 판매도 역시 전형적인 땜질식 금리 인상으로 꼽힌다. 이미 기업은행이 지난 15일 시중·국책은행 통틀어 최고 금리를 앞세운 특판예금 판매에 나섰다.

이로 인해 자극받은 시중 은행들이 가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씨티은행의 경우 여전히 4.0% 수준의 고금리 예금을 판매중이어서 시중은행이 고객이탈 방지 및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특판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은행들은 금리 인상으로 특판예금 판매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결금리 인상과 특판예금의 우대금리가 중복 적용되지 않아 굳이 두가지를 병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중금리 인상에 대해 전결금리 인상으로 선제 대응한 뒤 특판예금 판매 여부를 추후에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 “단기 이익 확대 급급”vs”불가피한 선택” =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단기 이익 확대에 급급해 고시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금리 조정을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은행의 예대마진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예금 금리를 섣불리 인상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수익에 직결되는 데다 예대마진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금리 조정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고객의 금리 민감도가 크기 때문에 타 은행들의 금리 조정 여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들이 금리 인상 추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안고 고시금리를 조정하거나 특판예금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콜금리 동결이 아직 금리 인상의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콜금리 동결을 최근 저금리 기조가 바닥이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완전한 추세반전으로 받아 들이지는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섣부른 고시금리 인상보다 선제적인 전결금리 조정 등으로 대응 하는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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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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