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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주가 고공비행…이벤트 봇물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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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02 22:50

수수료 무료혜택·高價경품 등 과당경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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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급상승하는 한편 KOSPI지수도 900선을 돌파하며 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증권업계가 고객확보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는 신규고객 확보 뿐만 아니라 휴면고객을 활성화시켜 수익으로 연결시키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정 기간 ‘수수료 면제’ 혜택 이외에 별다른 ‘당근효과’가 없어 고객유인책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1일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간 ‘알부자 대축제’를 실시한다. 이 이벤트에서는 온/오프라인에 상관없이 고객의 예치 자산규모에 따라 최고급 자기세트, 다용도 쇼핑백이 제공되며, New굿아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온라인 주식 매매 수수료 1개월간 무료’ ‘매일 추첨을 통한 황금알 선물’ ‘굿아이 퀴즈 정답자에게 10만원 행운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

키움닷컴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을 맞아 ‘1000포인트 돌파일 알아맞추기’ 이벤트를 3일부터 실시한다.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와 코스닥지수 500포인트 돌파일을 맞춘 고객에게 대형승용차 오피러스와 50인치 대형 PDP-TV를 상품으로 각각 지급한다.

또 종합주가 1000포인트와 코스닥 500포인트 맞추기 차석자 각 5명에게는 초슬림 디지털카메라를 지급하며 추첨을 통해 차량용 GPS 10개와 보온병 및 등산용 컵세트 1000개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투자증권도 두 달간 행사참여고객을 대상으로 ‘2005 운수대통’ 이벤트를 실시키로 했다.

이 이벤트에서는 해당기간중 주식, 선물, 옵션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는 개인고객에게 사이버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며 대출이자율 한시적 인하행사는 행사기간 내 신규대출분에 한해 현행 8% 대출금리를 일반담보대출의 경우 5%, 수익증권담보대출의 경우 6%를 적용한다.

또 설문참여고객에 대해 매주 37명을 추첨, 상품권을 지급하고 설문참여고객 및 일정금액 이상의 예탁액 증가고객을 대상으로 행사기간 종료 후 추첨을 통해 50인치 프로젝션TV,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제일은행과 계좌개설 제휴를 맺고 신규로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30일간 50회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이벤트가 수수료 무료 혜택이나 고가(高價) 경품 등으로 이뤄져 있어 업계에서 과당경쟁을 지양하자는 분위기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고객 특성상 이런 현금에 준하는 ‘당근’이 아니면 이벤트를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이벤트로 고객을 확보한다는 건 시장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결국 타사고객 끌어오기에 불과하다”며 “이미 해당 증권사에 붙박이로 된 로열고객의 경우에는 어떤 유혹에도 움직임이 없겠지만 동요가 일어날 만한 고객층의 경우에는 결국 수수료에 민감하기 때문에 ‘수수료 무료 혜택’이라는 강수가 아니면 이벤트 효과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혜택은 한정된 고객을 어렵게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결국 증권사가 고객들에게 끌려다니는 격”이라며 “이보다는 좀더 근본적으로 증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증권사들이 이벤트 문화를 선도해 고객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업계가 공동으로 고민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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