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 개발한 시스템 = 하나은행은 대형은행들이 외부 시스템 구축 업체를 선정해 진행하는 것에 반해 1차 컨설팅과 프로토타입시스템을 활용해 운영리스크 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 구축했다. 하나은행 운영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지난해 8월 구축이 완료돼 가동에 들어가 현재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을 갖고 하나은행은 뒤 늦게 바젤Ⅱ 준비에 나선 중형은행과 지방은행, 보험사 등에 벤치마킹 사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BAH(부즈앨렌&헤밀턴)코리아와 제휴를 체결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 후발금융권 관심 높아 = 지방은행을 비롯한 후발 금융기관들은 하나은행의 운영리스크 관리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있는 시스템들은 대부분 외국산이어서 국내 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 자체 개발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독일의 도이치방크 등 외국은행의 시스템이어서 국내 실정에 안 맞는다는 평이 많다.
운영리스크 시스템은 사건의 구체적인 유형과 조직 문화 등이 반영돼기 때문에 나라마다 시스템 구성이 많이 다르다. 따라서 국내 현지화 작업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은행의 운영리스크 시스템이 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상태에서 후발 금융기관에 제공될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BAH코리아는 향후 제휴관계가 보다 구체화되면 일본 금융기관에도 벤치마킹으로 제공할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 본부부서도 수익창출 = 하나은행의 운영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벤치마킹 사례로 제공될 경우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적지 않은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창출이 이뤄지면 그동안 ‘자체 노하우를 왜 밖에 내 놓느냐’는 식의 보수적 사고에 젖어 수익창출에 인색한 금융권 본부부서에도 어느 정도 파급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하나은행도 실제 운영리스크 시스템을 타 금융기관의 벤치마킹에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우기까지 내부에 다른 의견들이 많아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하나은행의 수익창출은 수익의 규모보다는 본부 부서의 수익창출과 자체 개발한 바젤Ⅱ 시스템을 통한 수익창출이라는 것에 의미가 더 크다.
이밖에도 벤치마킹으로 제공하기 위해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스템 질 향상을 추진하게 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시스템이 향후 국내는 물론, 아시아 금융기관의 운영리스크 표준으로 자리 잡는 것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