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초 ‘금융감독원 변화·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한 후 이에 대한 세부적 실행방안을 마련키 위해 AT커니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금감원 전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 IT검사·감독 흡수 = 기존 IT 감독업무와 검사업무는 각각 복합금융감독실과 검사지원국에 각각 흡수 통합된다. 또 각 검사국별로 흩어져 있던 IT검사 인력은 검사지원국 내로 흡수 운영된다.
IT팀, 지주회사팀, 파생금융상품팀, 기업연금팀으로 구성될 복합금융감독실은 전체 40여명 으로 이뤄질 전망이며 이중 10여명이 IT팀 팀원으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사지원국은 총 90여명의 검사 인력으로 IT반, 시장리스크, 기업신용리스크, 개인신용리스크, 보험리스크, 운영리스크, 보험리스크, 운영지원팀 등이 구성된다. 각 반의 구성 인력은 IT반이 20여명, 나머지 반들은 15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지원국 내 조직은 팀이 아닌 반으로 구성, 필요에 따라 적절한 반장을 선임하고 태스크포스 형식으로 운영된다. 바젤Ⅱ 확산으로 인해 신BIS실도 3명을 추가, 보강했다.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는 이번 주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기존 조직과의 변화 = IT감독 인력과 업무는 기존 IT업무실 인력 11명과 업무를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복합금융감독실로 이관키로 했다. IT업무실은 폐지된다.
또 IT검사 부문은 기존 IT업무실 인력 4명에서 2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금감원은 기존 각 검사국별로 있던 IT검사 인력은 IT 검사에 대한 한계점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금감원은 금융IT에 대한 재교육은 물론, 외부 금융IT 전문가 영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IT감독 업무와 인력은 기존 그대로 유지되고 IT검사 부문은 오히려 인력이 늘어나 강화됐다”고 말했다.
◇ 조직개편 의미 및 효과 = IT 부문 조직개편은 지난 2003년 5월 기존 IT검사연구실이 전자금융감독 업무를 흡수 통합해 IT업무실이 신설된 지 1년 6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금감원은 IT 감독 및 검사에 대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개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담 조직 체계로 바뀌는 검사 부문에 있어 IT검사는 각 금융기관 전담조직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 영입을 통한 전문성 제고와 통일된 검사 기준 및 기법 수립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팀과 반에 전결권 부여로 즉각적인 감독 및 검사 업무 진행을 추진토록 했다.
그러나 독립적인 IT업무실 폐지로 인해 독자적인 감독 및 검사 정책 집행에 미흡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