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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박종수 체제 AM ‘붐업’ 일으킬까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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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09 22:07

증권사 CEO 시절 자산관리 1·2위 진두지휘
우리은행과 ‘영업 영역 중복’ 조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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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사진 왼쪽>과 박종수 LG투자증권 사장 내정자<사진 오른쪽>가 손을 맞잡음에 따라 증권업계에 자산관리영업의 ‘붐업’이 다시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회장과 박 사장내정자는 천수답식 영업체계인 브로커리지에서 탈피,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자산관리에 대한 애착이 많았던 데다 삼성과 대우증권 CEO 시절 업계 자산관리부문 1·2위를 진두지휘했던 선구자라는 인식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삼성증권 CEO 역임시 ‘Asset Gathering’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할 만큼 자산관리영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를 보여줬다. 특히 ‘정도영업’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영업직원들에 대한 평가를 약정 중심에서 탈피, 각 직원들 영업실적 통계프로그램 화면에서 약정을 아예 없애기도 했다.

또 영업직원을 주식영업과 펀드판매를 하나로 묶어 FA직군을 신설하고 선진 금융서비스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향하면서 고객의 자산규모와 수익률에 따른 직원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객 중심의 영업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증권 CEO 당시 황 회장은 “일임형랩 등 리테일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자산관리형 영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일임형랩을 삼성의 ‘명품 금융서비스’로 발전시켜 상반기중 1조원, 연내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었다.

이와 함께 박 사장내정자도 자산관리에 대한 애착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평가다. 즉 영업전략을 수립할 때 자산관리에 포커스를 맞춘 데다 각 지점마다 자산관리 전담인력을 1인 이상 배치하는 등 자산관리영업에 주력했다는 것.

특히 직원에 대한 교육·훈련에도 심혈을 기울여 대우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금융상품, 세무, 재정설계, 부동산 등 전문적인 자산관리영업 과정을 이수한 직원들 중 윤리기준에 따라 선별된 우수 인력을 대상으로 지난 2003년 9월에는 ‘플랜마스터’ 발대식도 가졌다.

또 피아노를 연주하는 치과의사, 영화 배우로 활동하는 변호사, 경비행기를 타는 건축가,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정일성 감독을 모델로 한 ‘동반자’ 등을 컨셉으로 ‘플랜마스터’를 자산관리 대표상품으로 알리는 광고를 제작, 공중파 방송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 열의도 보여줬다.

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도 약정보다는 수익률을 중시했지만 특히 자산관리에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영업을 강조했었다”며 “또 건교부 국민주택기금 일임형랩 위탁기관 선정시 상품설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장소에까지 참여할 정도로 큰 애착을 보였다”고 전했다.

‘황心’과 ‘박心’이 이처럼 자산관리에 대한 열정이 강한 가운데 박 LG 사장내정자가 오는 21일 있을 주총에서 승인될 경우 LG-우리증권 합병사 사장으로 취임하는 것이 수순이기 때문에 LG-우리증권 합병증권사에서도 자산관리영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황 회장과 박 사장내정자가 업계를 떠나면서 증권업계 자산관리영업의 추진력이 다소 꺾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며 “황 회장과 박 사장내정자의 자산관리 코드가 다시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 LG-우리 합병사가 집중 드라이브를 걸고 나오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붐업’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합병사는 현재 우리증권이 건교부 국민주택기금 운용수익률 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건교부 자금의 터주대감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각종 수익증권 판매는 물론 기타 파생상품 판매에서도 수위권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산관리영업이 은행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권과의 경쟁이기 때문에 우리은행과의 중복된 업무영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권이 비이자수익 부문을 확대해 가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수익증권 판매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함에 따라 우리은행도 수익증권 판매에 적극 가세할 경우와 PB영업, 증권사의 일임형랩과 은행권에 도입될 종합재산관리신탁 상품의 충돌 등 합병증권사와의 영업영역이 상당부문 중복돼 있다”며 “이런 중복된 부문에 대한 조율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합병증권사의 자산관리 ‘붐업’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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