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국SI연구조합이 주관한 ‘2005년도 IT서비스 산업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KT SI·NI 사업단 SI기획팀 김화천 상무와 SK C&C IT아웃소싱 김명식 부장은 각각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밖에 KRG 김창훈 총괄이사도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인해 금융IT 솔루션 시장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메타그룹코리아 윤은기 상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올해 금융IT 컨설팅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I연구조합이 발표한 올해 금융권 IT 시장 규모는 본지가 최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 신년 기획기사로 게재한 올해 IT예산 규모와 비슷한 수치다. (본지 1월 6일자 11면 참조)
◇ IT서비스(SI) = 올해 금융권 IT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3조1279억원보다 9.3% 성장한 3조4193억원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시장규모 중 산업별로는 가장 큰 27%를 차지하는 규모다.
시장 성장 원인은 대형은행 중심의 차세대시스템, 바젤Ⅱ 대비 시스템, 아웃소싱, 재해복구(BCP), BPR 등을 중심으로 확산될 IT투자 등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과거의 메인프레임서 유닉스 서버 기반으로 교체가 예상돼 하드웨어 비중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 IC카드 발급, 외국환 취급허가 은행 증가에 따른 외환동시결제 시스템 수요증가, 올해 말 시행될 기업연금법에 따른 기업연금시스템 시장도 주요 요인이다.
올해 전체 IT서비스 시장규모는 약 12조8000억원이다. 이는 전년(11조9000억원) 대비 7.3% 성장한 전망치다. 오는 2007년에는 14조8282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비스별 시장 분포는 개발 및 통합이 37%, IT운영이 33%, HW유지보수 11%, 컨설팅 9%, SW유지보수 7%, 프로세스 운영이 3%다. 산업별로는 금융에 이어 공공, 제조, 통신 등의 순이다.
◇ IT아웃소싱 = 올해 금융권 IT아웃소싱 시장 규모는 전년(2677억원)보다 15.8% 증가한 309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향후 2007년에는 연평균 15% 성장률을 보여 415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금융IT 시장규모는 전체서 18%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 통신에 이어 세번째 규모로 오는 2007년에는 두번째 시장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성장 요인으로는 재해복구, 특정 정보시스템 운영, 네트워크 관리 등의 부분적인 아웃소싱 부문의 수요 증가와 은행권 경영합리화 및 국제 표준 채택 움직임의 강화 등이다. 증권업계의 수익성 제고 및 구조조정 압력 증가, 카드사를 비롯한 기타 금융권이 경영환경 악화 등도 주요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면 저해 요인은 기존 내부 인력에 대한 부담과 업무 특성상 존재하는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 아웃소싱으로 인한 IT통제권 상실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IT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교원나라자동차보험, 예금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영증권, 정통부 우정사업본부, 알리안츠생명, 하나은행, 세종증권,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등이다.
전체 IT아웃소싱 시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7.4%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7900억원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오는 2007년에는 5조6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 IT컨설팅 = 올해 전체 IT컨설팅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주요 IT컨설팅으로는 EA(엔터프라이즈 아키텍쳐)나 BPM(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 등을 비롯해 비즈니스성능관리와 ITIL(IT Infrastructure Library), SLA(서비스준수협약)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샤베인즈옥슬리 법규와 바젤Ⅱ로 대변되는 IT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시장은 2005년 대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부문은 회계 및 위험관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컨설팅 업체가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IT전문 컨설팅 역량만으로는 접근이 어려울 것으로 컨설팅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내부통제시스템 개선(IT Governance)이 컨설팅 대상으로 함께 떠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IT솔루션 = 금융IT 솔루션 시장서 금융기관들이 올해 추진할 주요 프로젝트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가장 활발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시중은행 중심으로 진행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올해는 지방은행 및 보험, 증권 등 제2금융권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T투자성과관리 및 CRM(고객관계관리), BPR(비즈니스프로세스혁신), 자산운용 및 관리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T투자 성과관리는 금융권에 본격 적용돼 올해 내로 일정부문 성과를 나타낼 경우 여타 업종으로 한층 확대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RP(전사적자원관리)와 KM(지식관리) 프로젝트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04 금융권 주요 IT아웃소싱 현황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