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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은행 임원인사 전망 (9) 장기신용은행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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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07 15:49

오세종씨 행장후보 추천…큰 고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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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후보 추천없어 김 전무 유임 가능성

子회사 재편·사업부제 도입 등 임원인사 변수로


지난 11일 확대이사회에서 오세종 장은카드 사장이 행장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장기신용은행은 일단 주총을 앞두고 큰 고비를 넘겼다. 행장자리를 놓고 몇몇 후보들이 벌인 지난 95년의 `泥田鬪拘`가 재연되지 않았고, 김광현 행장의 `명예퇴진`과 후임행장 추천이 무리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오 사장이 후임 행장으로 내정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유력한 후보로 거명됐던 김명준 전무는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부실여신 등 경영상의 공동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장애가 됐다는 후문이다. 오 사장은 경영감각이 뛰어나며, 머리좋고 수완좋다는 인물평을 받고 있다. 장은에서 전무까지 했고 카드사 사장으로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등 검증을 거쳤다.

다만 행내 일부의 오 사장에 대한 `거부감`이 희석되려면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것같다. 오 사장은 봉종현 전 행장이 불명예 퇴직한 `95년 사태` 당시의 이미지를 아직 지우지 못하고 있다. 새로 부임해서 그룹의 수장으로 본인의 컬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주목된다.

오 사장의 행장승진이 확정된 이상 그 이하의 인사구도는 매우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일단 임기만료되는 김명준 전무의 거취문제가 관심거리인데, 유임과 퇴진 어느쪽도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확대이사회에서 감사추천이 없었기 때문에 박기태 감사가 승진할 수 없는 구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전무의 유임쪽이 설득력 있다. 물론 이번 행장 후보추천 과정의 경합대상으로 김 전무가 끝까지 남아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전무의 장은카드행을 상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현재의 상무들 가운데서 전무승진을 시켜야 하는 서열역전이 일어나게 돼 부담스럽다.

상무이하급의 인사도 視界가 불확실하다. 다만 올해는 최근의 어느 해보다 변화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큰 변수는 장은그룹의 재편과 사업부제 도입, 그리고 오 사장의 행장 취임. 長銀측은 장은카드와 렌탈, 할부금융이 여신전문기관으로의 합병을 눈앞에 두고 있을뿐 아니라 증권, 투신운용, 창투, 선물, 연구소 등 모든 계열회사들의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개별기관의 기능과 역할, 비전을 고려해 그동안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관행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의 문제는 누가 장은카드의 신임사장이 되느냐 인데, 오 사장의 의중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에서 고참급 임원이 나갈 수도 있고, 장은카드의 양석태 전무 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그룹내 사장단중에서 오세종 사장에 비해 선배격인 박창수 장은증권 사장은 올해 주총에서 자연스럽게 퇴진할 가능성도 있다.

사업부제가 예정대로 도입될 경우 역시 임원인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당초 별도의 사업부로 둘 생각이었던 `국제본부`는 최근의 외환위기 상황에 비추어 독립 사업부가 되기 어렵다. 예상보다 임원이 덜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자회사 사장단 인사와 사업부제 시행이 맞물려 임원수급을 조절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대변화가 이번 주총에서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큰 그림`이 확실하게 그려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인사권자가 될 오 사장도 차분히 구상할만한 여유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회사 주총이 집중되는 오는 5월이나 돼야 구체화될 전망이다.

같은 맥락에서 `장은카드`라는 변수를 배제한다면 이번에 임기만료되는 임원들의 연임가능성을 높게 봐야 할 것같다. 우선 임기를 이어받아 각각 2년, 1년씩 임원생활을 한 임성락(45년 부산, 경동고, 서울상대)이사와 김철호(47년 대구, 대구 계성고, 연대상대)이사는 연임이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 정종화(45년 강원태백, 동성고, 연대상대)상무는 여신관리, 부실정리 등의 부문에서 역할이 충분한데다 그동안의 관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부문을 맡아온 김창권 상무(47년 경남 남해, 경남고, 서울상대)는 외환위기와 관련된 책임을 물을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韓銀의 외화자금 지원을 받지 않는 등 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영을 잘해온 셈이어서 추궁하는 것이 가혹하다는 衆論.

이밖에도 책임추궁 대상이 된다면, 문제가 된 장은할부금융의 관리문제와 지난해 급증한 부실여신 문제를 들 수 있다. 그러나 `허위보고`를 서슴지 않았던 할부금융의 불법행위는 불가항력이었고, 부실여신 역시 일방적으로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인정되는 분위기. 다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서 `전원 유임`이 부담스럽다면 퇴진시키는 명분으로 활용될 수는 있을 것이다. 오 사장이 현재의 장은 경영진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원들이 대거 퇴진하지 않는 한 이번 주총에서 신규 임원승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장은그룹차원의 인사가 마무리될 경우까지 고려해도 잘해야 1~2명 정도가 승진할 수 있을 듯. 후보로는 서열이 앞서는 최종욱 중앙지점장(47년 대구, 대구상고, 고대상대)이 1순위로 꼽힌다. 최 지점장은 이미 오래 기다려왔다.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한광표(47년 춘천, 보성고, 연대상대)부장과 아직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장상원(46년 경남 울산, 부산고, 서울법대)지점장 등도 승진 대기중. 발탁을 한다면 소탈하면서도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김태곤(47년 경남 고성, 서울고, 서울법대)인사부장 정도가 올해를 기대해 볼 만하다.

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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