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IT업무실 남인 실장은 금융IT 감독방안은 금융기관의 시스템 안전성 확보보다 이용자 편리성과 보안성 강화에 집중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실장은 각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시스템 안전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피싱, 신종 바이러스 유포 등 이용자의 정보 탈취 및 악용을 목적으로 하는 사례들이 빈번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보다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남 실장은 말한다.
이러한 방안으로 진행되는 것 중 하나가 기존 마그네틱(MS) 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일부 대형은행들이 현금카드를 중심으로 발급하기 시작했다. 금감원은 올해까지 현금카드 전체를 IC카드로 교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8년까지 신용카드도 IC카드로 전환해 마무리할 방침이다.
“향후 IC카드가 활성화되면 카드 하나에 모든 계좌정보를 수록할 수 있어 여러장의 카드를 보관하는 불편함과 종이 통장은 사라질 것입니다.”
금감원은 한 개의 카드에 복수계좌를 담기 때문에 별도의 핀번호를 부여, 보안성을 높였다.
현재 결정된 방안은 단수계좌를 담고 있는 IC카드는 4자리의 핀번호를, 복수계좌를 담고 있는 IC카드는 6자리의 핀번호를 갖게 된다.
이와 함께 CD·ATM을 비롯해 금융거래에 생체인식을 접목시키는 다양한 방안들도 마련중이다.
“올해에는 이용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제도들도 많이 시행됩니다.”
남 실장은 우선 세계최초로 시행되는 전자어음 제도를 들고 있다. 전자어음 발행은 ‘전자어음 및 발행유통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초부터 시행됐다. 전자어음이 활성화되면 향후 금감원은 전자어음관리기관에 대한 검사도 수행할 계획이다.
“현금 영수증 제도도 앞으로 이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현재 45만개인 현금 영수증 가맹점은 올해로 100만개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금 영수증 발급은 신용카드 단말기에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는 칩 하나만 추가하면 가능하다.
남 실장은 “올해 모바일뱅킹 이용자 확대와 TV 뱅킹 시행 등으로 인해 유비쿼터스 금융거래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