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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파란만장 보험업계 10대 이슈]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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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2-24 21:30

방카저지·신채널구축 선진상품 개발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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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보험업계에 무슨 일들이?

올 한해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2단계 확대시행을 놓고 정부- 은행등과 치열한 생존싸움을 벌여왔다.

제도시행을 주관하는 재경부가 강행입장을 고수하자 생존권 문제에 그 어느때보다도 위협을 느꼈던 보험권은 수 만명의 보험모집인들이 거리에 나와 국회와 재경부 앞에서 대규모 집단시위에 나서는 등 금융권에서 흔히 볼수 없었던 진 풍경을 연출했다.

올 한해 보험업계의 단연 최대 관심사가 되어버린 방카슈랑스 2단계 시행논란은 금융권을 떠나 국회 및 정부까지 흔들어 놓는 등 사상초유의 이슈를 생산, 보험권 역사에 남을 커다란 일들을 만들어냈다. 이제는 금융권내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인력구조조정으로 수 많은 보험인들이 업계를 떠났고 특히 신 판매채널의 급부상은 보험환경의 큰 변화를 초래했다.

또한 지난해 온라인과 방카슈랑스가 부상한데 이어 올해는 홈쇼핑, 체인스토아 등이 새로운 판매채널로 급부상해, 새로운 판매채널로 자리매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금융권의 빅뱅이라는 회오리 속 그 중심부에 놓였던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중도하차한 지휘장들도 있었다.

올해 손해보험협회장과 보험개발원장 등 유관기관장이 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바뀌기도 했으며 보험사 CEO 역시 중도하차한 경우가 발생하는 등 대외 환경의 변화가 거세게 몰아쳤다.

이외에도 보험사들은 경쟁력 확보차원의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차별화에 주력했다. 삼성화재가 첫 출시한 이후 올해 대형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잇달아 통합보험을 선보이면서 통합대전이 시작, 이제는 손보업계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생보 역시 2000년대 들어 700만건 이상 판매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종신보험 상품이 쇠퇴하고 지난해에 이어 CI보험의 열풍이 이어졌는데 올해에는 특히 변액유니버셜보험이 하반기 보험시장을 주도하는 등 상품 트랜드가 바뀌었다.

이외에도 농협공제의 보험명칭 사용 논란, 해외 투자 본격화, 판매자격 열풍, 경기침체에 따른 생계형 범죄 증가 등 많은 이슈들을 배출한 올 한해 보험업계는 그야말로 금융전쟁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1 - 방카슈랑스 2단계 확대시행 논란

내년 4월로 예정된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에 대한 방카슈랑스 2단계 시행을 놓고 보험사와 은행간 공방이 치열한 한해였다.

당초 방카슈랑스 시행효과로 기대했던 보험료인하 등의 효과가 미미했고 오히려 은행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꺾기 등 부작용과 전문성부족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와 함께 보험업계에서는 2단계 확대시 예상되는 보험종사자의 대량실직, 중소형사의 부실우려 등을 근거로 보험업계에서는 방카슈랑스 2단계 확대시행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은 정책의 일관성을 들어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지난 10월 열린 재경위와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보험업계와 은행권간의 상반된 입장과는 달리 국감참석 여·야 의원들 모두 방카슈랑스 연기·재검토에 한 목소리를 냈다.

재경부 금감위 등 정책당국에서는 입장을 조율중에 있고, 현재까지는 CI·종신·자동차 보험을 2007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 - 온라인 방카슈랑스 홈쇼핑 등 신판매 채널 부상

판매채널 다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그 성과도 좋다.

생보업계의 경우 홈쇼핑·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판매채널 돌풍이 그 어느때보다 거셌다. 홈쇼핑의 경우 중견 보험사와 외국자본계사의 각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상품판매 이외에 장시간의 광고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으로 인해 1분기(4∼6월) 동안에만 18만건, 초회보험료 126억원이라는 실적을 거뒀다.

방카슈랑스의 경우도 지난 10월말까지 누계기준으로 55만8000건에 3조8994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손보업계의 경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는 온라인보험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교보자동차보험을 선두로 온라인자동차보험은 제일화재, 대한화재, 교원공제가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다음다이렉트, 동부, 현대, 신동아화재가 합류했다.

온라인자동차보험은 판매 3년만에 9월말 현재 6.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도 홈쇼핑과 체인스토아 등이 새로운 판매채널로 등장했다.

현재 7개의 손보사(외국사 지점2개 포함)가 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대부분 3만원대 이하의 저렴한 상품으로 앞으로 홈쇼핑이 저가 손보상품의 판매채널로 자리매김 될지가 주목된다.

또한 일부 손보사에서 대형할인점을 통한 상품판매를 시작했는데 아직은 시작단계이나 판매기여도가 입증될 경우 타 보험사도 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 - CI·변액유니버셜보험·통합보험 대표상품 ‘급부상’

생보업계에서는 CI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 손보업계에서는 통합보험상품이 대표상품으로 급부상했다.

2000년대 들어 700만건이상 판매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종신보험상품이 서서히 쇠퇴하고 지난해에 이어 CI보험의 열풍이 이어졌으며 특히 올해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이 하반기 보험시장을 주도하는 상품으로 떠올랐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험사 고유의 보장기능에다 투신사 펀드의 투자기능, 은행예금의 저축기능 등 1석3조의 효과를 발휘하는 장점으로 인해 7∼10월 대한 삼성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판매실적이 9944건, 2만4561건, 5만5107건, 6만4384건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삼성화재가 통합보험을 첫 출시한 이후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잇달아 통합보험을 내놓으면서 통합보험이 손보사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삼성화재의 ‘삼성슈퍼보험’의 경우 1년여만에 9만6000여건 판매에 총 539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올 4월에 출시된 동부화재의 ‘컨버전스보험’은 9월말까지 16만9164건, 119억8000만원의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동양화재의 ‘웰스라이프보험’도 지난 5월 판매를 시작해 9월말 현재 6743건을 판매, 15억800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으며, 6월 시판한 LG화재의 ‘LG웰빙보험’도 10월말 현재 5783건, 7억3000만원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 8월부터 ‘행복을다모은보험’을 판매, 10월말 현재 1만1535건을 판매했고 14억7000만원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4 - 농협공제의 보험명칭사용과 보험업법적용 논란

농협공제가 ‘공제’라는 명칭 대신 ‘생명’ 또는 ‘보험’이란 용어를 사용함에 따라 생보업계는 지난 3월 민영보험사와 달리 보험업법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 이같은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법원에 본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상호 변론이 진행중이다.

이러한 명칭사용논란과 함께 올해는 국회 국감 및 언론보도를 통해 농협 등 일반인 대상 4대공제에 대해서도 민영보험사 상품처럼 금감원 검사 및 감독을 받게 하는 감독일원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농협, 우체국 등이 판매하는 공제보험 등 유사보험은 정통부와 농림부 등 주무부처가 대부분 내규인 감독기준으로 검사·감독하고 있으나 금융감독 당국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채수찬 의원 등 국회의원 27인의 발의로 유사보험정비를 위한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5 - 변액보험 판매자격 열풍·제3보험 모집인 제도 시행

보험상품이 점점 다양화되고 복합성을 띠면서 보험설계사들의 상품판매자격 취득 열풍이 뜨거웠다.

생보업계에서는 변액보험 판매자격시험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생보협회 주관으로 변액보험 판매자격시험이 도입된 지 4년차를 맞아 회차를 거듭할수록 응시인원이 급증하고 있는데, 올해 변액유니버셜보험 시판 이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에만 13만538명이 응시, 지난해 7만1703명을 훌쩍 넘어서는 8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합격인원도 지난 2001년에는 2만461명에 그쳤으나 2002년 3만4931명 2003년 2만9564명, 올해는 4만8209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변액보험시험은 2001년도 이후 총 18회의 시험에서 30만5321명이 응시, 13만3165명의 합격자가 배출됐으며 평균합격률은 43.6%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보험회사의 영업구분이 손해보험, 생명보험, 제3보험으로 나뉨에 따라 지난 8월 29일부터 보험설계사의 자격도 손해보험설계사 생명보험설계사 제3보험설계사로 세분됐다. 이에 손보상품과 제3보험 분야로 분류되는 상해보험, 질병보험, 간병보험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손해보험설계사 자격과 제3보험설계사 자격을 각각 취득해야 한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손보협회를 통해 제3보험설계사 자격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1만345명으로 이 중 8759명이 합격해 84.7%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6 - KB생명 출범·카디프생명 철수·SK생명 매각진행

생보업계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지각변동이 심한 한 해였다.

먼저 KB생명이 한일생명을 인수한 후 지난 6월 국민은행 자회사로 출범했다. KB생명은 출범후 국민은행을 통해 연금보험을 판매, 방카슈랑스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2005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프랑스계 보험사인 카디프 생명은 지난 10월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 SH&C생명으로 보유계약과 인력을 이전키로 하고 시장진출 3년만에 철수를 진행중이다.

또한 SK생명은 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생보시장에서는 활발한 시장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7 - 생보업계 총자산 200조원 돌파

올해 생보업계의 총자산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0월말 현재 총자산은 201조4041억원을 기록, 지난해 10월말보다 13.9% 증가했다. 생보업계 총자산은 지난 1987년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1999년 100조원을 돌파했으며, 다시 5년만인 올 10월 2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초 신계약감소와 해약증가로 증가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변액유니버셜보험 시판과 홈쇼핑 등 새로운 판매채널의 선전에 따라 보험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자산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8 - 해외투자 급증 및 중국진출 급물살

국내 저금리기조의 지속에 따른 자산운용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생보사들이 올 한해 해외투자규모를 대폭 늘이고 있다. 투자규모는 삼성생명만 지난 9월말 기준으로 11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교보생명도 지난 해에 비해 50% 늘어난 2조8000억원 가량을 해외 장기우량채권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편 생보사들의 중국시장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보험시장 개방일정에 맞춰 삼성생명은 지난 9월 중국항공그룹과 합작생보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한생명도 지난해 9월 베이징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데 이어 내년 합작사설립을 통해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도 지난 3월 베이징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데 이어 2006년 합작파트너를 선정해 2008년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9 - 자기부담금제 의무보험에 도입

올해 8월부터 자동차 책임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음주 또는 무면허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 피해액 가운데 최고 200만원을 본인이 부담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종합보험 가입자의 음주운전 사고에만 적용됐던 ‘자기부담금’제도가 지난 8월 22일부터 책임보험에도 도입됐기 때문이다.

자기부담금 제도는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자 보호강화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을 억제하기 위해 운전자에게 피해액의 일부를 부담시키는 것으로 대인사고에 대해서는 최고 200만원, 대물사고에 대해서는 최고 50만원의 자기부담금이 부과된다.



10 - 금감위, 투자유가증권관련 생보 회계처리 기준 변경

금감위는 지난 6월 정례회의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생보사의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손익과 처분이익 배당기준을 ‘해당연도 평균 책임준비금 기준’으로 통일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주지분으로 계상돼 오던 평가이익의 상당부분이 계약자지분으로 이전됨으로써 종전보다 계약자 몫이 대폭 증각하는 반면, 주주 몫은 줄어들지만 이는 실제 유가증권을 처분했을 때 발생하는 상황이므로 장부상 성격이 강하다.



■ 기관장들의 중도하차…그 이후 거취는

이외에도 올 한해 보험업계에는 중도하차한 기관장들이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지병으로 지난 6월 작고한 고 임재영원장이 임기 약 7개월을 남겨두고 보험개발원에서 떠났다.

후임으로 당시 전무직을 수행했던 김 창수 전무가 원장직을 승계했는데 원장 선출 역시 보험업계의 커다란 관심사로 부각됐다. 당시 경쟁인사는 금감위 생보상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나동민 KDI금융팀장이었다.

또한 손보협회 오상현 회장의 퇴진운동은 그야 말로 보험업계의 커다란 파문이었다.

손보협회 노조를 비롯해 전 임직원이 나서 당시 현 회장의 퇴진을 공론화, 강력 투쟁시위에 불을 당기면서 가시화된 퇴진운동은 보험권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당시 오 회장의 경우 불공정한 인사, 학력위조 등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결국 대립각을 접고 퇴진운동 전개 몇일 만에 사퇴하고 물너났다.

또한 최근 들어 정몽윤회장이 다시 경영일선으로 복귀, 개인적인 사유로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채 중도사의를 표했던 현대해상의 김호일 사장 역시 막판 보험권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정 회장과의 갈등설이 증폭되면서 벌이진 김 사장의 사표 파문은 매우 미심적은 부분이 많긴 하다.

현재 김호일 사장은 오는 1월 임기만료되는 보험연수원장 후보로 현 김상복 원장과 부원장이 함께 차기 연수원장직을 놓고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보험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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