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과 관련 IT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반 금융IT 시장에는 올 연말에 이어 은행권의 차세대시스템과 바젤Ⅱ 대응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등으로 인해 관련업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차세대시스템 관련해 하나은행의 EA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년 초에 관련 프로젝트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EA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진행할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밑그림을 그릴 방침이다. 이밖에 국민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전망이다.
바젤Ⅱ 대응 프로젝트로도 내년 초에 이어 연속적으로 사업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한국IBM, 한국HP, LG CNS 등 관련 업체로부터 바젤Ⅱ 관련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사업자 선정은 내년 1월 정도에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업자 선정에 있어 신용리스크와 운영리스크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각각 별도로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후 운영·신용리스크 솔루션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삼일PwC와 함께 1단계 컨설팅을 수행했다.
가장 앞서 신용리스크 부문의 솔루션과 2단계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한 국민은행도 내년 초에 운영리스크 시스템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솔루션과 2단계 컨설팅 사업자로는 각각 한국IBM BCS와 SAS코리아가 선정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신용리스크 부문에 액센츄어를, 운영리스크 부문에 삼정KPMG를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했다.
또 11개 금융사가 공동으로 설립할 예정인 CB(크레딧뷰) 합작사의 스코어링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도 진행하게 된다.
CB설립추진위원회는 최근 CB합작사 IT인프라와 CB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LG CNS를 선정한 바 있다.
이밖에 우정사업본부가 전산장비·장애관리시스템 개선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최근 RFP를 공지했다. 사업자 제안서 접수는 1월 25일이다.
이와 함께 DW·CRM·자산관리 아웃소싱 사업자 선정도 진행한다. 이번 아웃소싱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06년 3월까지 1년간이다.
관련 IT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계속되는 프로젝트들이 내년 초에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