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이날 오후 6시께 산업은행에서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하루 빨리 채권단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청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선언했다.
최용순 LG카드 경영지원단장은 설명회에서 `LG그룹이 산업은행의 공문을 접수해 LG카드 유동성 지원에 참여한 LG계열사와 개인 대주주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고 설명했으나 출자전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 온 곳이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특히 채권단이 또다른 LG카드 정상화 방안으로 요구한 `캐시바이아웃(CBO)`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 후순위채 5000억원 외에 LG그룹 특수관계인들과 관련된 2700억원 규모의 채권에 따른 출자 참여에 대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이들 방안에 대해서도 역시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용순 단장은 이에 따라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은 나종규 이사는 "채권단이 단독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으며 향후 전망에 대해 "청산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LG그룹측의 공식 문서는 (주)LG 강유식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