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운용의 전문성 강화 및 리스크 헷지를 통한 자회사 출자 확대 일환으로 향후 초대형 펀드 설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최근 대부분의 은행 PEF가 직접 운용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번 자회사 설립이 업계로 확산될 지 더욱 관심을 모은다 .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빠르면 이달 중 PEF(사모투자전문회사) 운영 전담 자회사 설립 작업을 마무리하고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을 낼 예정이다.
자회사는 최소 2000~3000천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무한책임회사인 업무 집행사원으로 본격적인 운용 및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업무집행사원의 내부 규칙 제정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출자자 모집 등 세부 자금운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인력 및 출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유한책임회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내달 중 2000~3000천억원 규모의 PEF자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출자자 모집, 업무집행 사항 등 세부 규칙 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비가 마무리되는 데로 곧바로 등록을 신청, 설립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설립되는 자회사는 전문 인력이 은행 업무와 별도로 펀드 운영을 전담, 투자 수익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한금융지주는 유한책임회사로 참여하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인 신한은행 등도 유한책임회사로 참여, 출자 규모가 확대되면 대규모 펀드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계 한 전문가는 “외국의 경우 펀드의 전문성 강화와 리스크 헷지 일환으로 대부분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은행의 직접적인 운용 방식과 별 차이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은행이 직접 무한책임회사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펀드 출자가 용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산업은행, 우리금융, 국민, 하나, 기업은행 등은 2000 ~300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할 예정인데 대부분 은행이 업무집행사원인 무한책임회사로 직접 운영 및 관리에 참여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