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보험사에 제도 도입 의견 조회서를 발송한 데 이어 부당판매 근절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눈에 띄게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감독당국의 제도 유예 등으로 연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제도 도입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27일 은행 및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 우리 등 시중은행들은 방카슈랑스 담당 팀장 회의를 갖고 부당판매 행위 및 보험료 인하와 관련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은행들은 이른바 ‘꺾기’를 근절하기 위해 자체 교육 및 감독 강화 뿐 아니라 사후 방지 방안으로 고객 보상제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료 인하와 관련해서는 2단계 보장성보험 판매 때 사업비를 대폭 축소해 고객 편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은행의 우월적 지위 남용을 제한하는 추가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부분 부당판매 행위 등 초기에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을 제거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며 “은행의 우월적 지위 제한을 위한 자구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조항의 경우 당국과 논의를 거쳐 법이 개정돼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논의를 벌일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시중은행들은 지난주 ‘방카 2단계 시행 관련 의견 조회’ 공문을 보내 찬반 입장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조회서는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문구를 포함한 것을 비롯해 은행별 제목과 내용, 발송시기가 유사하다.
보험사들은 “2단계 제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문구는 보험사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금감위가 재경부에 제도 유예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국회에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이 강행되는 등 방카슈랑스 연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