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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꼬인다 꼬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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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1-27 08:44

연기금, 부동산, 종합투자계획 놓고 실세와 충돌 통합거래소 이사장 추천 무산..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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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이헌재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심기(心氣)가 최악이다. 도무지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서다. 연기금이나 부동산 정책, 심지어 종합투자계획에서조차 이부총리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

이부총리의 경제정책은 목소리 큰 현 정부의 실세들에게 걸려 번번이 넘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들어서만 뒤통수를 두어번 세게 맞았다.


◇사사건건 ‘충돌’

2주전쯤에는 내년으로 예정된 1가구3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계획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브레인인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과의 시각차를 느껴야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강연에서 양도세 중과는 예정대로 갈 것임을 시사, 이부총리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지난19일에는 계급만으로 따지면 한단계 낮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을 종합투자계획에 동원하는 일은 하늘이 두쪽 나도 막겠다”며 경제구하기 전략 1호격인 종합투자계획에 반기를 드는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그 사이 한국경제 호(號)를 지휘하는 선장으로서의 체면은 만신창이가 됐다. 시장으로부터는 ‘경제가 망가지니까 경제부총리의 리더십도 바닥’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 ‘이부총리 말수도 적어졌다’

이 때문인 지 이 부총리 주변 관계자들은 “이부총리가 요즘들어 무척 힘들어하고 기분도 상당히 가라앉은 것 같다”고 전한다. 한 관계자는 “평소에는 농담도 자주 던지곤 했는데 요즘에는 웃음도 가시고 말수도 훨씬 적어졌다”고 귀띔했다.

이 부총리의 표정은 26일 더욱 무거워보였다. 아마도 통합거래소 이사장 추천작업이 후보들의 집단사퇴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한 실망인 듯 했다.

그는 통합거래소 이사장 추천이 실패로 돌아가 이유에 대해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나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재경부 인사들이 금융기관장 자리를 독식한다는 여론에 부담을 느껴서 사퇴했을 것”이라고만 했다.

이부총리는 그러면서 “당신(기자들)이 모두 재무부 인사들만 한다고 했으니까..”라며 언론에 섭섭한 감정을 토로 했다. 또 “실제로 금융계나 그런데서(민간에서 통합거래소 이사장을)고르기가 힘들다”며 재경부가 금융기관장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현실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도했다.

이 부총리는 “인사추천위원회도 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그나마 하겠다는 사람을 데리고 인사추천을 하니까 재경부 출신만 나온 결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 개각과 관련 있나

청와대의 개입설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지난 대선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적극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차 추천대상에 포함될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상정하기 어려운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해 뭔가 속 시원하게 털어내지 못한 앙금이 고여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이부총리의 체면이 이렇게까지 구겨진 것에 대해서는 이른바 386세대와의 갈등을 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 그동안 모피아(옛 재무부의 영어 약자인 ‘MOF’와 ‘마피아(Mafia)’를 합쳐서 만든 조어)들의 과도한 제식구 챙기기가 받은 업보가 아니겠느냐는 핀잔까지 각양각색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나중에 모든 것이 밝혀지겠지만 이래저래 이부총리가 코너로 점점 몰리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연말 개각설과 관련해 주목해 볼 대목이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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