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계와 관련IT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업은행 BPR 사업자 선정에 RFP를 받은 10개 업체중 2개(1개업체는 컨소시엄) 업체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LG CNS와 삼성SDS·한국후지쯔 컨소시엄이다.
또 이번 사업자 경쟁은 그동안 기존 사례에서 구축을 같이해온 SI업체와 솔루션업체가 다르게 제휴를 맺게 됐다. 이에 따라 사업자 선정에서 구축 경험을 갖고 있는 SI업체가 의미가 있는지 솔루션업체가 의미가 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로도 여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선정된 사업자는 향후 관련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일정부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자 선정은 내달 1일 실시될 예정인 제안발표회와 테스트를 거쳐 12월 중순경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 착수는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면 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 주사업자 대결 = 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LG CNS와 삼성SDS·한국후지쯔 모두 BPR 구축 경험을 갖고 있는 업체다. 그러나 구축 사례 횟수로는 삼성SDS·한국후지쯔 컨소시엄이 다소 많은 실정이다.
삼성SDS는 가장 앞서 진행한 우리은행을 비롯해 최근 시험적용에 들어간 대구, 부산은행 BPR을 구축하는 등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삼성SDS와 같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후지쯔는 외환은행 BPR을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반면 LG CNS는 쌍용정보통신과 함께 과거 조흥은행 BPR을 구축한 바 있다.
따라서 주사업자 대결에서는 구축사례만 놓고 봤을 때 다소 삼성SDS·한국후지쯔 컨소시엄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고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 솔루션업체 대결 = 이번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는 솔루션 업체는 우선 삼성SDS·한국후지쯔 컨소시엄에 업무개발 부분은 FNG, 인식부문은 D2R, 물류 및 문서관리 부문은 EXE컨설팅, 엔진 공급 및 코어부문 구축은 파일넷 엔진을 공급하는 데카소프트가 참여하게 됐다.
LG CNS에는 데카소프트가 파일넷 엔진으로 이미지·워크플로우 구축에, 인지소프트가 인식부문에, 엠투웍스(모인밸리에서 분사한 업체)가 물류 및 문서관리 부문에 참여키로 했다.
관련업계는 솔루션 사업자 구축사례만 놓고 보면 LG CNS에 참여하는 솔루션 업체에 다소 무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에 참여한 솔루션 업체인 데카소프트(파일넷 엔진), 인지소프트, 엠투웍스는 그동안 삼성SDS와 함께 우리, 대구, 부산은행 BPR 구축에 참여한 업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