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은행은 바젤Ⅱ 솔루션 사업자로 SAS코리아를, 2단계 컨설팅 사업자로 한국IBM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솔루션 분야에 SAS코리아를 비롯, SAP코리아와 썬가드가, 컨설팅 분야에는 한국IBM과 액센츄어가 경쟁했다.
국민은행은 곧 2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해 오는 2005년 10월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사업자 선정 = 국민은행 바젤Ⅱ 솔루션 사업자 선정은 국내 금융권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자로 선정된 SAS는 향후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진행될 바젤Ⅱ 솔루션 사업자 경쟁에서 중요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신한금융지주가 올 연말까지 컨설팅을 완료하고 내년 초 바젤Ⅱ 솔루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에 있다.
2단계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IBM은 1단계 컨설팅 사업자인 액센츄어와 경쟁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번 2단계 컨설팅 사업자는 단순한 컨설팅뿐 아니라 SI 능력도 일정부분 고려되지 않았겠냐는 추측이 관련업계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 바젤Ⅱ 2단계 프로젝트는 IT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보고서 산출과 논리모델을 만드는 1단계 프로젝트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바젤Ⅱ 진행을 위해 국민은행은 별도의 SI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은 없다. 단지 컨설팅 사업자가 SI사업자를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고 이 때 국민은행도 일정부분 관련사항을 요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
SAS코리아 최원규 상무는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 속에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종합적인 솔루션이라는 장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2단계 프로젝트 = 국민은행은 솔루션 및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함에 따라 바로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 및 필요 자본량 그리고 감독당국 보고서와 시장공시자료를 적시에 산출,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바젤Ⅱ 필요 데이터 확인 및 데이터 갭분석 이후 지속적이고 일관된 바젤Ⅱ 데이터 축적 및 활용을 위해 바젤Ⅱ 데이터 마트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이와 관련한 바젤Ⅱ 설계 및 구축을 진행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바젤Ⅱ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구축, 바젤Ⅱ 신용리스크 데이터마트 구축, 바젤Ⅱ 리포팅 데이터마트 구축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바젤Ⅱ TFT 그룹외의 타 그룹에서는 프로세스 개선과 원천 시스템 개선을 추진한다. 이 작업은 이르면 올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러한 작업들이 완료되면 데이터 로딩과 바젤Ⅱ 시스템 운영이 들어간다. 이후 바젤Ⅱ 시스템 검증을 진행한다.
국민은행 바젤Ⅱ 관계자는 “실제적으로 고급 내부측정법을 사용할 은행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2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BISⅡ 자기자본비율 산출을 위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