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10일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조직의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온라인·텔레마케팅·방카슈랑스 등 신 판매채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하이카다이렉트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한 현대해상은 그동안 기존 영업조직의 반발을 우려, 소극적 영업을 전개해온 터라 이 같은 전략선회는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해상은 하반기 영업조직의 육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점포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불요불급성, 소모성 경비를 줄이는 등 사업비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자산운용은 이자성자산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현대해상은 상반기 실적도 발표했다.
현대해상의 올 9월말 지급여력비율은 180.2%로 3월말에 비해 11.3%포인트 상승했으며, 상반기(4∼9월)에 전년동기보다 3.5% 증가한 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상위험준비금 증가액을 포함한 수정순이익은 472억원으로 3.7% 늘어났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영업의 경우 전년보다 105억원 개선되고 투자영업은 82억원이 감소해 수정순이익이 소폭 늘어났다”며 “연간환산 기준으로 주당수정순이익은 1055억원이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7.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합산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7% 하락한 103.7%를 기록했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3%로 전년동기보다도 1.6%포인트 개선됐다.
투자이익 부문에서도 이자성 자산 위주의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5.3%의 투자이익률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측은 금리하락에도 불구 이자자산의 증가로 이자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최근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일반보험의 경우 올 회계연도 결산시 50억원, 장기보험은 110억원의 추가적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가해불명 사고에 대한 할인·할증율 조정, 교통법규위반 경력요율제도의 변경 등 보험개발원의 참조순보험료 개선으로 1% 안팎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손해율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