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IT 품질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은행들은 기존의 PMO조직 내부에서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품질관리팀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마다 내부 환경에 맞는 품질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을 갖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소극적 개념으로 도입돼 있는 실정이다.
국민은행은 전산정보그룹 PPM팀 내 품질관리파트를 두고 이 파트에서 IT품질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은행권 중 가장 큰 규모로 15명의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품질관리파트는 품질관리 가이드나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또 현업부서와 SLA (Service Level Agreement) 계약 체결과 월별로 전산부서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은행 본부에 보고하기도 한다.
향후에는 프로젝트 단위별로 CSR(사용자요구사항)을 받아서 객관적인 품질관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전산부문을 토탈 아웃소싱하고 있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신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운영되던 MPMO팀을 해체하고 품질관리는 각 본부에서 수행하게 했다. 단지 품질관리 기획을 담당하는 기술전략팀을 새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0년 품질관리팀을 운영하다 ‘세이프21’ 시스템을 구축해 프로젝트 도입, 분석, 구현까지 개발표준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품질관리팀에서 교육과 온라인에서 이행되고 있는 품질 보증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신한·조흥은행은 통합된 IT품질관리를 위해 시스템을 개발, 구축중에 있다. 이 시스템은 내년 2월중에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 CNS가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과거 품질관리팀을 지난 6월 PMS(프로젝트 매니즈먼트 시스템)에 품질관리 부분을 접목시켜 구축,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조직을 해체하고 일부 인원만 전담하고 있다.
이 전담인력들은 체크리스트를 갖고 프로젝트 산출물에 대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품질관리팀을 운영, 프로젝트시 개발 단계별로 품질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IT업체에 제안요청시 요구사항에 대해 명확한 제시를 해주기도 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 등 다른 은행들도 품질관리에 대해 필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은 IT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IT 품질관리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초기 단계의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국민은행 박용석 품질관리파트장은 “품질관리 조직은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며 “그러나 품질관리팀은 가이드 제시 등을 주로 하고 품질관리에 대해서는 모든 팀의 담당자들이 그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