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의 전자금융 강화는 금융권 시장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우체국 금융은 수신분야에 있어 대형 시중은행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고 보험 등 비은행 사업도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1일부터 금융서비스 수요변화와 금리 변동 등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DW(데이터웨어하우스)·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예금·보험통합인터넷 시스템 2단계 구축 사업을 완료,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새로 가동되는 경영전략지원시스템인 DW·CRM 시스템은 금융산업 정보화를 견인하는 미래 지향적인 정보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우정사업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 DW·CRM 시스템 = DW 시스템은 수년간 데이터를 축적해 연도별, 청별, 관서별 등 여러 각도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영업실적 및 경영평가 정보 등을 즉시 제공해 업무의 생산성 증대와 정보의 신속성 및 정확성이 증대돼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CRM 시스템은 고객의 정보를 목적에 맞게 분석해 마케팅, 영업 및 서비스 활동에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고객에게 알맞은 정보제공과 금융사업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다양한 금융 패러다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W·CRM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삼성SDS가 지난해 9월 시작, 최근 통합시험과 리허설, 데이터 전환까지 마쳤다.
향후에도 eCRM 구축 등 지속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예산 32억7400만원을 비롯, 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15억6600만원씩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DW와 CRM 시스템 구축에 따른 정보화 순 효과를 4년간 각각 55억원과 517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예금·보험통합인터넷 시스템 = 이번 DW·CRM 시스템과 연계한 예금·보험 통합인터넷 시스템 2단계 사업도 완료, 1일부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2단계 사업에는 수집된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개개인에게 필요하고 편리한 증권 및 부동산 등의 정보제공과 금융상품 소개 등 개인화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금융 상품 판매까지 이어지는 마케팅 및 캠페인 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금·보험통합인터넷 시스템은 현행 콜센터가 통합고객접촉센터로의 역할 확대 및 아웃바운드 서비스 강화를 위해 기존 예금 인터넷시스템에 보험서비스를 포함한 ‘우체국 금융통합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7월 1단계 사업을 완료,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올 6월 상세설계 및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 최근 통합 시험 및 시스템 전환을 마쳤다.
향후 eCRM 기반의 금융포탈 구축도 검토중에 있으며 2005년과 2006년 관련 예산은 각각 25억4900만원씩 책정돼 있다. 올해는 34억8900만원이 예산이 집행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시스템을 통해 상품판매, 이체, 공과금납부, 대출, 지급 등 우체국 창구에서 처리하는 소요 비용을 인터넷이 콜로 대체할 수 있어 3년간 2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터넷 및 콜을 이용한 보험환급금 대출, 인·아웃바운드 영업 등을 통해 3년간 385억원 수익 창출, 고객이 우체국을 방문하는 비용 및 시간절감으로 3년간 총 7834억원의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