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과 관련 IT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당초 논의했던 것보다 축소된 범위로 BPR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농협은 기존의 신용부분에서 경제부분까지 BPR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가지고 재검토 중에 있다.
기업은행은 당초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 가동에 들어가면 바로 BPR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경영진에서 BPR에 대한 효율성 부분에 관련, 문제제기가 이뤄져 재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예산도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곧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할 1단계 프로젝트는 범위를 축소하는 대신 2단계 프로젝트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방침을 고려중에 있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기존에 BPR을 진행한 은행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이로 인해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BPR 프로젝트 RFP(제안요청서)는 이르면 금주중이나 늦으면 내달 초에 관련업체에 발송될 예정이다.
농협은 당초 올해 하반기에 BPR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신용과 경제부분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적인 BPR을 진행하기 위해 다시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검토 부서도 기존의 신용기획부에서 기획조정실로 이관됐다.
농협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좀 더 논의가 이뤄져야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컨설팅을 진행할 경우 내년에는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경제부분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사업규모는 확대되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업계에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앞서 진행될 예정인 컨설팅에서 BPR에 대한 방향 제시도 어느 정도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