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4 회계연도 상반기(2004년 4월~9월) 삼성화재(000810)와 쌍용화재(000540)를 제외한 9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2.2%로 전년 같은기간의 75.5%에 비해 3.3%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태풍 매미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치솟았지만 올해는 대형 자연재해가 없었던데다, 올 상반기에 보험료를 인상해 수입보험료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중소형 손보사들의 손해율 하락세가 뚜렷했다.
제일화재(000610)는 올 상반기 71.8%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8.2%에 비해 무려 6.4%p나 줄었다. 신동아화재(000370)도 지난해 상반기 79.4%에서 올해 75.5%로 3.9%P로 하락했으며, 동양화재(000060) 역시 77.4%에서 73.9%P로 3.6%P 낮아졌다.
대형사중에서는 동부화재(005830)의 손해율 하락이 뚜렷했다. 지난해 상반기 77.9%에서 올 상반기에는 71.1%로 6.8%P나 떨어졌다. 현대해상(001450)은 71.9%에서 올 상반기 70.3%로 1.6%P, LG화재는 73.6%에서 올 상반기 72.5%로 1.1%P 각각 떨어졌다.
9월말 집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삼성화재는 올 4월~8월까지의 손해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0.01%p) 상승한 71.8% 였다. 한편 이 회사의 지난해 4월~9월의 손해율은 73.4% 였다.
그러나 손해보험사들은 이같은 손해율 안정이 되레 내달께로 예정된 보험료 인상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하락 자체는 반가운 일이지만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어려워질까 우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근 몇개월간의 손해율 뿐 아니라 몇년간 누적된 과거 통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결정되기 때문에 당장 손해율이 좀 떨어졌다고 이것이 보험료에 반영된다는 것은 오해"라며 앞질러 해명했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영업에서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다음달께 자동차보험료를 소폭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고객의 반발 등을 우려해 주저하고 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