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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해외투자펀드에 ‘주목’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10-13 22:42

국내 펀드보다 리스크 적고 수익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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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립식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해외투자 펀드에서도 적립식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상품들은 국내 주식에만 국한된 것에 비해 리스크가 완화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수익률도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적립식 펀드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 해외투자 적립식 펀드 ‘봇물’ = 업계에 따르면 이미 LG·푸르덴셜투자증권 등이 해외투자 적립식 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우리투신운용은 이달 말 상품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또한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올해 안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적립식 펀드를 속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 7일부터 LG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LG 글로벌스타 적립식 펀드’. 이는 적립식이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극소화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세계적으로 수익률이 검증된 6개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의 구조를 띠고 있다.

여기에 편입되는 펀드로는 국내 주식형 펀드 ‘템플턴 그로스 주식형 2호’와 KOSPI200 ETF, 미국 주식형 펀드인 ‘메릴린치 US 포커스 밸류 펀드’와 ‘프랭클린 US 에쿼티 펀드’, 일본 주식형 ‘메릴린치 일본 오퍼튜니티 펀드’, ‘피델리티 일본 펀드’ 등으로 미국과 일본형은 각각 25%, 한국의 경우 주가에 따라 5∼40%까지 자산을 배분할 수 있다.

금융상품개발팀 박형수 과장은 “6개의 펀드가 가입된 펀드오브펀드의 형태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분산투자가 가능한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운용사의 특정 지역이나 상품에 대한 우수 운용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장기 투자형 펀드로 투자자산이 원화, 달러화, 엔화로 분산되기 때문에 해외 펀드 가입시 가장 우려되는 환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12일부터 장기성과가 입증된 다양한 해외펀드에 투자해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추구하는 ‘푸르덴셜 포뮬러 펀드’ 판매에 나섰다.

4개월여 동안 준비해 출시한 이 상품은 국내등록 해외펀드를 위주로 해외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65%수준으로, 주식형 펀드의 편입비율을 30%수준으로 투자할 수 있게 했다.

투자 대상은 과학적 자산배분을 통해 전 세계에 고르게 투자되지만 시가비중이 높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의 투자비중이 조금 높은 편이다.

이 상품은 장기적으로 성과가 입증된 해외펀드를 과학적으로 조합하기 위해 푸르덴셜 QM (Quantitative Management Associates)의 투자자문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우리투신운용은 세계 3대 평가기관 중 하나인 모닝스타와 제휴해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글로벌 적립식 펀드 ‘글로벌 펀드 셀렉터’를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펀드하나로 손쉽게 전세계 우량주식을 살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모닝스타에서 엄선된 펀드만을 편입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식시장의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시장의 변화를 철저히 반영해 투자자의 투자수익을 제고하도록 설계됐다.



◆ 안정적 수익률로 투자자 유혹 =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해외투자 펀드에 불고 있는 적립식 바람이 앞으로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적립식 펀드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소액으로도 해외시장에 자산을 분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해석인 것.

특히 각 증권사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기존의 펀드보다 리스크는 적고 수익률은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펀드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LG투자증권이 관련 상품출시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지난 90년부터 올 8월까지 국내 KOSPI지수에 매 3년씩 적립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 평균은 4.21%. 하지만 KOSPI와 미국의 S&P, 일본 TOPIX에 분산해 적립투자 했을 때 수익률은 8.32%로 2배 정도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해외투자는 주로 목돈을 쥐고 있는 자산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국내 금융권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해외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투자 적립식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액투자로도 해외 분산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일반인들의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적립식 펀드 상품들은 위험은 분산되지만 소액을 적립하는 수준에 불과할 뿐 목돈마련을 하기엔 다소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며 “업계의 여러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국제 분산투자가 국내 분산투자에 비해 리스크는 훨씬 적은 반면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해외투자 적립식 펀드의 인기는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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