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부동산신탁은 외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업용부동산 후분양 조치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은 최대한 부각시킨 ‘옵션형 부동산개발금융’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후분양방식으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 비용증가, 미분양으로 인한 사업실패 등의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목표분양률과 분양기간을 미리 결정한 뒤, 목표미달시 계약금 및 기간이자를 환불하도록 하는 환불조건부 상품으로 분양실패에 따른 소비자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단 목표분양률을 달성하면 금융기관의 대출과 사업이 진행되는 방식이므로 금융기관이나 사업자에게도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분양이 안될 경우 이를 환불해주는 환불조건부가 이 상품의 핵심으로 업계최초로 시도했다는 데 의의 가 있다”고 말했다.
생보가 가장 먼저 상업용부동산 후분양제에 대비한 신상품을 서둘러 내놓은 것과 달리, 경쟁사들은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한국토지신탁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측은 신상품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그 출시 시기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후분양제가 내년 4월로 실시가 정해져 있지만 아직 시행령이 나오지 않은 것이 신탁사들이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다.
자칫 신상품을 미리 출시했다가 시행령이 나온 뒤 그 내용이 크게 바뀌어야 하거나 다시 개발해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신탁사 실무관계자들은 오는 화요일 부동산신탁협회에서 ‘상업용부동산 후분양제’ 실시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