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업무 중단 직전인 지난달 23일과 24일 주 이용고객 220만명을 선정,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휴기간 동안 온라인 업무가 중단된다는 내용을 알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24일 오후에 발송된 문자메시지가 SK텔레콤의 추석인사 등의 문자메시지 폭주로 인해 5시간 이상이 지연돼 영업점 업무시간이 종결된 저녁 8시에 도착하는 등 제 시간에 고지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언론매체를 잘 접하지 않거나 은행 영업점에 가지 못한 일부 이용자들은 업무 중단을 불과 2시간 남겨놓고 장기간의 은행 업무 중단 사실을 알게 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업무 중단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은 업무가 중단되기 2일전인 23일에 의사결정이 이뤄져 23일 80만건을, 24일 140만건을 나눠 발송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의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실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홍보실 오승욱 차장은 “은행 고객이 많기 때문에 그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일일이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며 “일부 고객이 문자메시지를 늦게 받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 저녁 10시부터 30일 오전 8시까지 차세대시스템 전환 작업을 위해 입·출금, 자금이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직불카드 가맹점 이용,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각종 조회 등 은행업무 전반을 중단한 바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