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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PO시장이 흔들린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08-15 12:10

등록승인 받은 18개 기업중 상당수 공모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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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벤처투자열풍 이래 지금까지 최대무대로 활용돼 왔던 IPO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연중 최저치로 무너지면서 발행시장도 함께 타격을 입고 있는 것.

특히 이 같은 시장침체는 지난 4일 올 하반기 우량 공모주로 평가받았던 코아로직의 공모결과 최종 청약 경쟁률이 0.89대 1을 기록, 지난 2002년 10월 모닷텔 이후 2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청약미달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더욱 심화됐다.

또 잇단 주가 하락으로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자 기업들마다 공모계획 자체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공모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액은 총 2351억5000만원(26건)으로 지난해 2897억7000만원(43건)에 비해 17건(39.53%), 546억2000만원(18.85%)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코스닥위원회로부터 등록 승인을 받아 공모를 준비중인 18개사 중 상당수가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공모를 유보하겠다는 입장인 것.

여기에 악화된 시장 환경으로 신규 등록한 기업들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추락하면서 올해 신규 등록한 29개사 가운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70%에 달하는 등 신주공모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원금 보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통상 상장·등록심사 통과에서 상장·등록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2∼3개월 정도로 시장이 좋을 때는 2개월 이내에 절차가 끝나 매매개시에 들어간다”며 “하지만 최근 같은 상황에서는 등록시한인 6개월을 넘기는 업체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전에 비해 공모가는 높아졌지만 등록 이후 주가는 침체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IPO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IPO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코아로직 실권주를 사들이겠다며 뒤늦은 매수경쟁을 벌이는 등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최근 며칠 새 신규 등록주들의 소폭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시장침체로 공모가 자체가 낮게 책정되면서 가격적인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이 신규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정도의 오랜 준비가 필요하다”며 “최근 단기적인 시장악화로 인해 공모시장이 다소 주춤하다 해서 이것이 전체 IPO시장의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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