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차에 비해 판매마진 높은 수입차에 집중되면서 취급 여전사간 제살 깍아먹기식 저가 출혈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시장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기업과 개인 사업자들 사이에 비용절감을 위해 자동차 직접소유를 기피하고 매달 일정액을 내고 빌려 타는 오토리스가 인기다.
이처럼 오토리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이 시장에 진입하는 여전사도 증가하고 있고 기존 취급 여전사도 영업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수익구조가 좋은 수입차 오토리스시장에 집중하면서 취급 여전사간 덤핑경쟁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스타리스 곽우섭 상무는 “국내차의 경우 자동차계열의 여전사들이 독점하다 보니 연간 6000~7000억 수입차 오토리스 시장을 놓고 신규 진입사와 기존 취급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나친 고객유치 경쟁이 제살 깍아먹기식 저가 출혈 경쟁으로 치닫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 이 같은 덤핑경쟁은 워크아웃 통해 채무를 재조정 받은 부실 캐피탈사와 은행계열 캐피탈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 동안 정상적으로 오토리스 영업을 전개한 여전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오토리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NH캐피탈 이명식 전무는 “부실 여전사 가운데 채권단의 재무구조조정을 받은 일부 캐피탈사들이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자금을 앞세워 정상적인 오토리스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일부 은행계열 여전사도 대주주로부터 저금리의 특별자금을 지원 받아 오토리스시장을 강화하면서 출혈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이 들 여전사들의 덤핑영업으로 수입차 오토리스 운용금리가 3%정도 하락했다.
이처럼 일부 여전사의 덤핑영업으로 운용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본구조가 취약한 중소형 여전사의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형 여전사의 경우 메인터넌스, 법인기업 오토리스 등 시장 다각화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