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코스닥증권시장이 현재 일부기업에만 한정 실시하고 있는 이 서비스가 업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것.
지난해 12월부터 코스닥 등록기업 중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XBRL 재무분석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8%에서 26%로 증가하는 등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범서비스를 통한 재무제표의 영문화로 해외투자자들이 비용부담 없이 상시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됨에 따른 것으로 기업 내부적으로는 경영정보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으며 투자자로부터도 알기 쉬운 재무제표 분석으로 인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증권시장은 오는 9일부터 스타지수 종목을 중심으로 한 36개 종목을 대상으로 XBRL 재무분석서비스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
특히 서비스의 양적 확대는 물론 이용자의 편의와 정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질적 개선의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세계 최초로 기업별 표준분류체계(Taxonomy)를 이용해 기업이 제출한 재무제표를 원본 그대로 표현,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키로 했으며 다양하고 강화된 재무분석서비스를 이용해 누구나 알고 투자할 수 있는 가치투자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5개년 재무데이터를 시계열로 분석, 기업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한편 기업이 속한 업종 평균과의 비교 및 동일 업종내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기업의 재무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비재무정보와 각종 기업정보의 표준화로 기업 내재가치를 분석할 수 있는 적용범위를 확대, 투자자들이 루머에 휩쓸리지 않는 합리적인 투자의사결정을 가능하게 됐다. 여기에 XBRL 정보 생성과정을 자동화해 전체 기업으로 확대시에도 최소의 시간과 비용으로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한편 해외의 각 거래소 및 금융기관들도 코스닥이 적용한 XBRL의 활용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경증권거래소도 요약재무제표와 수시공시정보를 XBRL로 추진중이며 오는 2006년부터 모든 기업 재무제표에 적용키로 했다.
미국의 나스닥은 현재 일부기업을 대상으로 XBRL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금융기관검사협의회(FFIEC)도 은행이 제출하는 보고서에 XBRL을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서 XBRL 재무정보의 활용을 적극 요청해오는 것은 물론 세계 유수의 증권거래소에서는 코스닥의 기술도입을 적용키 위해 교류를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 XBRL 재무정보의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XBRL 대중화와 회계정보의 유통체계 개선을 위해 코스닥의 지속적인 선도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선적으로 XBRL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향후 코스닥 기업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기술력 있는 우량기업의 발굴과 신뢰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XBRL은 ‘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의 줄임말로 복잡한 기업재무제표를 쉽게 분석·이해할 수 있도록 전자문서로 표준화한 국제공통언어를 말한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