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당초 예상대로 은행, 카드 차세대시스템은 물리적 통합 없이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지 2003년 11월 24일자 12면 참조)
8일 외환은행은 지난 1월 29일로 가동이 예정돼 있던 카드 차세대시스템을 합병에 따른 파업 등으로 인해 최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7일로 예정된 은행 차세대시스템이 가동되고 난 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내년 초부터 고객정보 등을 비롯한 정보계 일부만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정보시스템부 한 관계자는 “15년동안 은행과 카드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활용해왔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이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러나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라도 고객 정보 통합은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가동되는 카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지난 2002년 4월 한국IBM을 주 사업자로 선정해 2년 4개월간 진행됐다.
총 450억원이 투입된 차세대시스템 가동으로 향후 외환은행은 인터넷, ARS서비스를 통해 대출, 현금서비스, 미리결제, 사용내역 조회 및 개인정보 관리 등 각종 신용카드 관련 서비스를 365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각종 서비스 중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을 골라 카드를 만들 수 있는 맞춤형 카드설계가 가능해졌고 인터넷만으로도 카드 관련 모든 정보를 조회할 수도 있다.
한편 합병이후 카드 전산 인력이 많이 줄어 시스템 운영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