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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한류 열풍, 알고 보니 속빈 강정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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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8-05 14:29

펑펑 쓰는 한국, 왕창 버는 중국
장기적인 안목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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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는 문화에서부터 경제에 이르기까지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강타, 이정현, 베이비복스 등 한국 가수의 중국 콘서트 개최, 선양(沈陽).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등 한국주간행사, 한국성(韓國城)의 유행,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 박람회 등 갈수록 중국내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와 같이 갈수록 고조되는 중국내 한류 열풍에 비해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중국어 열풍으로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이 늘었지만 정작 기업에서의 실수요는 미미한 것과 같이 한류열풍도 아직까지는 소리만 요란했지 속 빈 강정이라는 의미다.



-유료는 망한다(?)

한류란 중국과 동남아의 화교권에서 일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열기를 뜻한다.

1996년 드라마를 시작으로 중국에 수출되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화가 98년부터 가요쪽으로 확대되면서 중국 언론이 2002년 2월 H.O.T의 베이징 공연을 계기로 ‘한류’란 말을 처음 썼다. 최근 2~3년 사이 중국 뿐 아니라 대만, 홍콩,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일대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초기 한류 열풍속에서 진행됐던 한류스타 콘서트는 엄청난 손해를 당해야만 했다.

평균 한장에 200~500위안하던 표가격이 행사당일날에 10%도 채 되지 않는 50위안 이하로 판매되는 게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즉 중국 법률 및 관시, 사회에 대한 이해부족은 미숙한 행사준비로 이어져 유료공연을 준비했던 대부분의 주관이벤트사는 잘해야 본전일 정도로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 개최되는 공연의 표는 아예 무료로 제공하며, 대부분의 행사비용을 기업스폰서로 대체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한국관광공사나 재중국 한국상회에서 중국 지역 시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경우에도 표는 모두 무료다.

지난 6월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우호의 밤‘ 행사를 보면, 한국관광공사는 ‘한류’를 이용한 관광 마케팅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해 행사비용으로 총 5억원 가량을 썼다. 물론 이행사도 무료공연이었다.

‘한중 우호의 밤‘이라면 양국가의 우의와 발전을 같이 도모하는 행사인데 행사비용은 한국관광공사에서 모두 부담한 점에 대해서는 아이러니컬하다. 제목이 무색할 정도다.



- 명분과 실리 모두 챙기는 중국

현재 중국에서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한국주간 행사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중국 선양과 칭다오에서 개최된 한국 주간행사에 대해 직접 참여했던 관계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우선 행사진행 및 준비가 매우 미비하고, 중국 지역 시정부에서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행사지원금은 일절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지역 한국상회 관계자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시정부는 한국주 행사니 당연히 지역 한국상회에서 자금을 자체 마련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불이익은 지역 한국상회 및 현지 한국기업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이다.

행사진행자금이 모여지지 않아 회원사에게 일정금액씩 분담해서 마련하거나 회장단에서 직접 돈을 내어놓거나, 회장단에서 친분이 있는 기업을 직접 마련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한다. 지역 한국상회 관계자는 “일단 한중 우호를 위한다는 그럴듯한 대의명분을 내세워 일을 먼저 진행한 후 수습은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면에는 항상 따라오는 부대행사가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를 위한 상담회 및 상품교역회 등이다. 중국 지역 시정부는 한중 우호라는 대의명분을 통한 ‘생색’과 투자 및 교역을 통한 ‘실리’를 동시에 챙기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들은 한국기업의 대중투자 이외의 행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한국주간 행사보다 더욱 중요하고 규모가 큰 행사준비에 바쁘다고 한다.

중국도 한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하지만 대부분 뚜렷한 목적성-한국기업의 대중투자-을 가진 행사다. 물론 모든 비용을 다 써가면서 준비하지만 이면에는 반드시 한국기업의 대중투자를 이끌어내는 몇 배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개최된 중국 모 시정부 투자상담회의 참가자에 따르면, 이런 시정부의 개최행사를 통해 행사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몇 배 이상의 한국기업의 대중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한다.

최근 한국에서 개최된 중국문화절만 봐도 그렇다. 주한중국대사관에서 후원은 했다지만 기획부터 행사마무리까지 모두 한국 이벤트 업체에서 진행했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셈이다. 한국업체가 돈을 써가면서 중국의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즉, 한국이 중국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와 중국이 한국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를 비교해보면, 모두 자국의 문화를 알리겠다는 명분은 같지만 실제 결과는 상반된다. 명분은 양국 모두 가질 수 있었지만 실리는 중국이 100%챙겼다는 점이다. 한국은 돈을 썼지만 중국은 돈을 챙겼다.

<중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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