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42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건설업계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던 현대건설을 처음으로 밀어낸 것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공사실적 및 기술자수에 있어서는 1위를 고수했다.
30일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1만1483개 일반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시공능력공시 결과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액(토목건축공사업 기준)에서 삼성물산이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도약했다.
삼성물산은 실질자본금의 대폭 증가 등에 따라 경영평가액이 크게 증가(5532억원→1조9611억원)돼 전년 평가액 3조4559억원보다 무려 1조5295억원이 늘어난 4조985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이어 2위(4조3583억원)로 밀려났으며, 대우건설도 지난해 2위에서 3위(4조2324억원)로 한단계 떨어졌다.
공사실적(토건공사 기준)에 있어서는 총 4조4891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물산(3조7619억원) 2위 ▲대우건설( 2조8874억원) 3위 ▲LG건설(2조6476억원) 4위 ▲대림산업(2조219억원) 5위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자 수는 현대건설이 2898명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고 ▲LG건설 (2102명) 2위 ▲대우건설(2044명) 3위 ▲대림산업(1952명) 4위 ▲삼성물산(1864명) 5위로 나타났다.
2004년도 토건공사업체의 전체 시공능력평가액 총액은 104조6600억원으로 전년도 89조3300억원보다 17% 증가했다.
이중 실적평가액은 37조9000억원에서 40조9400억원으로 8% 증가한 반면, 경영평가액은 34조2900억원에서 43조1100억원으로 26% 증가, 경영평가액 비중(41.2 %)이 공사실적비중(39.1%)을 처음으로 능가했다.
건설협회는 “실질자본금 등 경영평가액이 순위변동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돼 경영평가액이 증가한 업체가 순위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은 순이익의 대폭증가와 경영상태의 호전으로 전년 6위에서 4위로 두단계 올랐고 두산산업개발은 두산건설(21위)과 고려산업개발(29위)이 합병하면서 재무상태가 크게 개선되어 9위로 수직 상승했다.
건설업 시공능력평가제도는 시공실적(39.1%), 경영상태(41.2%), 기술능력(15.5%), 신인도(4.2%)를 종합평가해 건설업체가 공사 1건을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금액으로 산정한 것이다.
올해는 평가요소 가운데 경영평가액 비중이 공사실적평가액 비중을 처음으로 초과해 적지 않은 순위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에는 공사실적평가액이 42.4%, 경영평가액이 38.4%였다.
토건 시공능력평가액 토건공사 실적
(단위 : 백만원) (단위 : 백만원)
( )2003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