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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수료 전략 집중 분석 <상> 동원증권 ‘Wise Club’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07-11 18:18

“Wise Club은 저가경쟁 아닌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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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고객수 30% 이상 증가…순수익 10억원 이상 거둬

최근 증권업협회에서 수수료 인하 정책을 지양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하고 수수료 원가 책정을 위한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증권사 수수료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사실 증권업계의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떨어질 대로 떨어진 수수료는 이미 어제오늘의 문제만은 아닌 것.

하지만 이처럼 수수료 저가경쟁 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동원 우리 대신증권 등이 자기만의 독특한 수수료 전략으로 고객유치에 짭짤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 사실이다.

즉 동원·우리증권은 각각 ‘Wise Club’과 ‘N.U.D.E. 수수료’라는 저렴한 수수료 정책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며 지속적인 영업증대를 꾀하고 있고 대신증권은 시스템트레이딩으로 거래되는 일부 계좌의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상반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 것.

이에 이들 증권사를 중심으로 각 수수료 정책의 개괄적인 소개와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3회에 걸쳐 살펴보기로 한다.



◇ 국내 유일의 정액 수수료제 ‘Wise Club’ = 동원증권이 도입한 수수료 정액제 ‘Wise Club’은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금액에 관계없이 주문건에 대한 HTS 이용료 500원과 체결건에 대한 정액수수료 6500원만 내면 되는 국내 최초의 선진형 온라인 가격제도다.

키움닷컴 등 일부 온라인증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 수수료율이 금액별로 0.07∼0.1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거래금액이 커질수록 그 절감효과는 더욱 커지게 되는 것.

이 때문에 ‘Wise Club’은 도입 초기부터 업계의 주목과 지탄을 동시에 받아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원증권이 ‘Wise Club’이라는 획기적인 온라인 수수료 체계를 마련, 그동안 온라인투자자들이 갖고 있던 불만을 해소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며 “그러나 그 이후 각 증권사마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남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수수료 덤핑경쟁을 부추긴 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원증권 관계자는 “실제로 ‘Wise Club’이 시행된 뒤 다수의 대형사에서 수수료 정액제에 대해 검토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실시하고 있는 곳은 동원밖에 없다”며 “현재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연구하는 길밖에 없다는 관점에서 ‘Wise Club’을 저가경쟁 등으로 비난하기보다는 차별화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Wise Club’ 성공 혹은 실패 = 그동안 동원증권의 ‘Wise Club’은 그 성과가 외부에 철저히 차단되면서 ‘성공이냐 아니냐’의 추측만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증권연구원이 계간지 자본시장포럼 창간호에서 ‘수수료정액제 도입의 파급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액제 도입으로 동원증권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고 이에 대해 동원증권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일부 수익을 공개하고 나섰다.

동원측은 ‘Wise Club’ 실시 후 실제 신규고객수가 30% 이상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순수익이 1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문진호 부사장은 “동원증권은 전통적으로 내실을 기하는 회사로 유명하다”고 운을 뗀 뒤 “‘Wise Club’은 도입 전 11개월 동안이나 연구하고 내놓은 제도로 실제상황과 똑같은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고객반응을 수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부사장은 또 “증권연구원이 정말로 실효성 있는 연구를 하려고 했다면 최소한 해당회사에 한 번이라도 문의하는 게 옳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Wise Club’이 업계의 수수료 인하정책을 부추긴다는 우려에 대해 문 부사장은 “기본 수수료 원가는 IT시스템과 인건비가 대부분인데 ‘Wise Club’은 온라인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니 만큼 인건비가 최소화돼 고객들에게 시스템을 빌려주는 비용만 받고 있는 것”이라며 “고객과 회사의 Win-Win 전략으로 지속적인 수익증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원증권은 이미 수수료로 인한 증권업계에 대한 변화는 끝났다는 입장이다. 이미 기존의 투자자중 옮길 생각이 있었던 고객들은 모두 다 이동했다는 것.

이에 따라 ‘Wise Club’의 전략도 기존 고객보다는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동원은 오는 30일까지 ‘Wise club’ 가입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인 ‘Wise Club 행운 프로포즈’를 실시키로 했다.

이 행사는 ‘Wise Club’으로 첫 거래를 하는 대상고객 모두에게 휴대폰 통화료 7000원을 지원해 주며 신규고객 또는 무거래고객이 이벤트 기간 내 매매 10회 이상 달성시 대상고객 모두에게 5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 증권사 수수료 전략 집중 분석 <상> 동원증권 ‘Wise Club`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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