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로 주가지수 옵션시장 개설 7주년을 맞은 선물거래소는 “우리나라 선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옵션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기관투자자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는 옵션시장에서의 과도한 개인투자자 비중문제나 투기거래편중문제 등 개선돼야 할 모든 문제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옵션시장은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헤지 등의 다양한 투자목적을 위해 시장참여비중을 조금만 늘려도 문제로 지적되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을 급격하게 축소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이러한 기관투자자의 시장참여 확대는 우리나라 선물·옵션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과도한 시장영향력을 완화시켜 시장전체의 균형을 도모하는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가경제 전체의 입장에서도 옵션이라는 첨단금융상품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해 선진투자기법과 리스크 관리능력을 배양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기관투자자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더욱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관투자자의 시장참여확대를 위해서는 시장참여의 최대 장애요소인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인식의 제고를 비롯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의 양성 △시장분석능력 함양 △위험상품운용에 따른 철저한 내부통제시스템의 구축 △각종 연기금이나 펀드의 파생상품운용·편입 규제의 완화 △파생상품전용펀드의 활성화 △위험관리를 위한 헤지목적의 거래마저 과도하게 규제함으로써 기관투자자의 시장참여를 근본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법령·규정의 개정 등이 조속히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선물거래소 측은 강조했다.
한편 국내 주가지수 옵션시장은 7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 지난해 거래량이 총 28억3772만계약으로 2위인 독일의 DJ유로스톡스50 옵션(6179만계약)의 46배에 달해 전세계 주가지수옵션 상품중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주가지수 옵션 연도별 투자자별 거래대금 비중 추이>
(단위 : 억원)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