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저축은행 매각 ‘봇물’

안영훈

webmaster@

기사입력 : 2004-07-04 16:42

중소형사 중심으로 매물 쏟아져
제조업 무분별 진출에 우려시각 높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일반 제조업체의 금융업 진출, 재무구조개선 등 중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이 한창이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중앙, 한나라 등 이미 매각과정이 수면위로 부상한 저축은행들 외에도 많은 저축은행들이 조심스럽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 6.0%로 서울지역에서 최고수준의 수신금리를 보장하던 중앙저축은행은 2일자로 대양이앤씨에 인수합병됐다.

대양이앤씨는 금융업 진출 목적으로 중앙저축은행의 기명식 보통주 53만1274주를 매입, 중앙저축은행의 지분 29.51%를 취득하며 대주주로 등극했다.

대양이앤씨는 매입금 29억5100만원으로 지난 71년 중앙무진주식회사로 시작해 88년(11억3500만원), 93년(30억원), 98년(80억원), 02년(9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 958억원, 자기자본 51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중앙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금융업에 진출하게 됐다.

금융계에서는 조만간 금감원의 취득승인이 떨어지는대로 김승환 사장을 비롯 현 임직원들의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월 17일 BIS비율기준 미달로 영업정지를 받은 한나라저축은행(경남 마산소재)도 경영정상화에 실패, 현재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한나라저축은행의 매각은 금감원이 공개매각을 추진, 오는 21일 공개매각 설명회를 갖고 28일까지 인수신청서를 접수하게 된다.

인수자격 순위는 금융기관, 법인단체, 개인순이며 금감원은 순위자가 여럿일 경우 출자규모, 예보 자금지원 요청액, 유동성 확보능력 등을 감안해 매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현재 금감원이 내놓은 인수 최저 출자금액은 40억원이며 예보 자금지원 한도액은 1146억원이다.

지난 3월 22일 LG그룹이 보유지분 2만2500주를 전량 처분하면서 저축은행 매물시장에 나온 부민저축은행(부산소재)의 주인찾기도 한창이다.

이미 매각대상자로 4개사와 접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매각대상자중 하나인 CNH캐피탈이 인수 관련 실사에 들어갔다.

서울소재 저축은행중 정기예금 최저금리(5.0%)를 보장하는 삼보저축은행은 지난 3년전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매각대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바로는 삼보저축은행이 매각금액으로 서울소재, 사옥, 회사소유 부동산 등을 이유로 300여억원을 제시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인수가격이 너무 고평가돼 있어 인수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삼보저축은행은 영업에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지난해말 당기순손실 12억8000만원, BIS비율 78.86%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경인지역을 비롯해 중소형저축은행들이 조심스럽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저축은행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지방소재 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최근 몇 달간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 중계인들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드러나지 않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저축은행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반 제조업 등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향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제조업체들은 저축은행업을 영위하기 보다는 저축은행의 수신기능만을 보고 인수하려는 경향이 높다”며 “이로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저축은행업계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성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