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 키움닷컴증권 등이 은행창구와 인터넷 등을 통한 랩 상품 판매를 계획하고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달 28일부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900여 점포를 통해 은행-증권연결계좌인 FNA계좌와 연계한 ‘FNA골드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이 신한·조흥은행 점포를 방문해 랩어카운트 가입 전용 FNA계좌를 개설하면 고객이 굿모닝신한에 내방하거나 FP가 고객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거친 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최저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며 별도의 중도해지수수료가 없어 자유로운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수수료는 직접형 연 2.0∼3.2%, 간접형 연 0.1%가 적용된다.
이상우 WM지원부장은 “‘FNA골드랩’은 일반적으로 랩어카운트에 가입하려면 반드시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고객들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은행에서 FNA계좌를 개설하기만 하면 증권 회사의 FP가 고객을 직접 방문하기 때문에 보다 쉽고 편리하게 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키움닷컴증권도 이미 지난 5월 27일 일임형랩 영업인가를 받고 차별화된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증권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인터넷으로 랩 상품의 소개와 운용인력, 방법 등을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고객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은행과의 연계 서비스를 통해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랩어카운트로의 이체가 가능토록 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시여부는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키움닷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임형랩 시장이 아직 검증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채널만을 확대하는 전략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 일임형 랩 상품이 출시된 이후 아직 만기가 한 번도 돌아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섣부른 영업전략보다는 운용 노하우를 쌓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일임형 랩 어카운트 시장의 미래를 생각하면 당연히 판매채널의 다양화로 수익창출의 방법을 찾는 것이 옳지만 이제 막 시장이 본격화된 만큼 상품의 마케팅, 운용방법, 고객의 반응을 제대로 파악하려는 움직임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