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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번엔 “SK네트웍스로 재미!”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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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6-16 22:33

최고 1200억 환입 혜택에 충당금 완화 움직임
“1분기 러시아차관 효과 못지 않은 실적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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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채권은행들이 SK네트웍스에 대한 충당금적립 기준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신건전성을 ‘고정이하’에서 ‘요주의’로 재분류함에 따라 충당금 환입규모가 은행별로 많게는 12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16일 ‘부실 대기업 익스포져 재평가와 은행의 자본증감’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은행들이 SK네트웍스 여신을 요주의로 하향 조정하면 1분기 충당금 환입액은 약 3117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2분기 실적에 뜻밖의 커다란 플러스 요인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금융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해 일부 채권은행들은 빠른 곳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SK네트웍스에 대한 충당금 기준 완화를 염두에 두고 검토를해 왔다.

현재 은행들의 SK네트웍스 여신은 고정이하로 분류돼 있다. 여신 규모의 20~49.9%를 충담금으로 쌓아야 할 형편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45~60%를 쌓아 뒀다.

반면에 요주의 여신으로 하향하면 2~19.9%만 적립하면 되기 때문에 적립금 환입액이 대거 이익으로 잡히게 돼 그만큼의 실적 개선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SK네트웍스 사태 이후로 기업의 경영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올 6월 결산에 충당금 적립기준을 완화시켜 적용할 방침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기업평가를 진행중에 있으며 충당금 적립율은 19%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3월말 현재 SK네트웍스 여신규모는 3808억원으로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 49%의 충당금을 쌓고 있다. 1분기엔 이에 대해 1434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산업은행도 여신 재분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실무적인 승인절차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해외 현지법인의 여신까지 포함하면 총 8502억원의 SK네트웍스 여신을 갖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 45%를 적립하고 있으며 지난 3월말 253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보통 6월말에 기업들에 대한 정기평가를 하는데 SK네트웍스도 신용평가를 통해 자연스럽게 요주의로 분류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이달 중에 요주의여신으로 분류할 계획이며 적립률은 손익상황을 봐가며 조정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지표가 개선추세는 확고한 상황이고 좋아진 만큼 관련 여신에 대해 재분류하고 건전성 관리를 하는 게 맞다”며 “주채권은행이 재분류할 경우 타 은행들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요주의로 분류하면 산업, 하나, 신한은행 등은 충당금 환입으로 인해 2분기 이익이 꽤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은행은 대략 1200억~1300억원의 환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800~900억원, 신한은행은 500~600억원 수준이 환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레에셋 한정태 연구위원은 “1분기에 러시아 경협 차관 상환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는데 SK네트웍스의 충당금 완화는 그만큼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중소기업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았으나 충당금 기준완화로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별 SK네트웍 여신 및 충당금>
                                (단위 : 억원)
(자료: 각 은행 , 3월말 기준)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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