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LG증권 매각을 위해 복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우리금융지주, 유안타증권과의 MOU를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 체결한 뒤 실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14일 우리금융과 유안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2주 뒤인 28일까지 각각 MOU를 맺고 실사 기회를 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 금융기관이 실사 뒤 제시할 최종 인수가격을 입찰제안서 가격의 5% 내에서 조정한다는 내용을 MOU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해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두 기관은 LG증권의 주가 하락으로 매각 지분 21.2%(2587주)의 가치가 지난 5월초에 비해 500억원 가량 하락했음을 이유로 MOU 내용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MOU 내용을 두고 이견이 많아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됐지만 이번주 내에는 MOU를 체결하고 실사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과 유안타는 MOU 체결 뒤 3주 정도로 예정된 상세 실사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LG증권 매각 완료시점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원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MOU 체결-상세 실사` 뒤 최종 인수가격을 높이 써내는 우선협상대상자와 7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