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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LG증권 인수 한발 빼나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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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6-06 18:11

“무리한 가격경쟁 안해”…가용자금 부족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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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LG투자증권 매각 MOU(양해각서)체결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향후 LG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됐던 우리금융이 무리한 가격경쟁을 피하겠다는 태도를 취하는 등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라 더욱 주목된다. 또 증권사간 합병 시너지가 1+1=3이 아니라 1+1=1.5라는 불문율을 깨지 못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5일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우리금융으로선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 등 경쟁사가 (LG증권을) 가져가면 모르겠지만 유안타라면 빼앗겨도 상관없다”며 “오히려 국가적인 차원에서 유안타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면 좋은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으로서 현 시장상황으로 봐서 증권사에 대한 합병시너지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무리한 가격경쟁을 통해 LG증권을 인수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며 “증권 투신의 전문가인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의 가용자금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이 산은으로부터 21% 가량의 지분을 매입한 이후 자회사편입 조건인 30% 지분을 맞추기 위해선 시장 등에서 9%를 추가 매입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해외 DR발행에 실패한 우리금융은 현재 가용자금이 5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으로서 무리한 딜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우리금융이 최대 가용자금을 이용해 30%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향후 22% 가량 외국인 주주 등이 있는 LG증권의 지분구조에서 경영권 장악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리한 딜이 어렵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금융계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LG증권 22% 가량의 외국인 지분은 씨티은행 우호지분,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대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들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만 증권업계 1위인 유안타증권은 우리금융과는 달리 순수 자금 동원력에서 훨씬 유리한 형편이고 LG증권 인수협상에도 보다 적극적이라는 게 실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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