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3년 선물회사 회계연도 결산’ 결과에 따르면 선물회사들의 2003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총 95억원으로 이는 2002년보다 39억원, 2001년보다는 무려 147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44억원(14.7%) 감소한 1416억원, 영업비용은 지난해보다 182억원(12.5%) 줄어든 1276억원이다.
이처럼 선물회사들의 실적이 매년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은 2004년부터 취급이 가능하게 된 코스피200선물·옵션 등의 상장주식선물의 거래가 아직까지 선물회사의 영업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데다 현재 주력상품인 3년국채선물의 거래량이 금리 변동성 하락으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선물회사간 경쟁심화로 평균수수료의 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실적악화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3 회계연도 선물회사의 수탁수수료 총액 882억 중 3년국채선물이 618억원으로 전체 수탁수수료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거래량이 금리변동성 하락으로 전년대비 425만계약(20.8%) 감소한 1620만계약에 그쳤으며 평균수수료 단가도 3814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72원(8.9%) 떨어졌다.
한편 선물회사별로는 LG가 20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흑자를 냈으며 JP모간(17억6000만원), 한맥레프코(17억원), 제일(11억20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물회사들의 영업실적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은 주 거래가 3년국채선물과 달러선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이 두 상품의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거나 여타 상품의 거래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선물회사의 영업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회사별 당기순이익 현황>
(단위 :백만원)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