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인터넷에 의한 펀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이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나서기로 해 앞으로 이 시장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펀드판매 채널 다양화의 일환으로 인터넷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 7일부터 운영한 인터넷 펀드상품 매매 시스템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고려, 정보의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
특히 사이버 FP라는 제도를 도입, 전국 영업점에서 1∼2명씩 각출된 총 57명의 전문 FP가 온라인상에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등에 관한 자산관리상담, 펀드상품 투자, 채권 등의 유가증권 투자, 세무 등에 대한 사항을 24시간 내에 상담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전체 펀드 판매실적에 대한 인터넷 펀드 판매 비율을 살펴보면 3월에는 7.3%, 4월에는 9.1%, 5월 현재까지 8.2%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사이버 FP제도 도입으로 신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인터넷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판매 활성화의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수익창출이라기보다는 수익에 작은 도움을 주고 있는 정도지만 앞으로 그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저수익 고객을 온라인으로 흡수해 새로운 신규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기존에 다소 저조했던 인터넷 펀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체계적 관리와 상품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또 조금 더 효율적인 수익증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올 10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인터넷 시장의 동향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인터넷 펀드 판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긴 했지만 나서서 주도하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온라인 고객을 따로 분류해 집중 관리하는 등 인터넷 펀드 판매 활성화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올해 안에 인터넷 펀드 판매에 대한 고객들의 편리성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으로는 제공할 수 있는 투자정보들이 다소 제한돼 있다는 한계를 주지하고 이를 적극 보완키로 한 것.
이와 함께 인터넷 펀드 판매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등의 인터넷 펀드 판매가 가능성을 보임에 따라 많은 증권사들이 앞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이 인터넷이라는 채널이 가진 익명성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신뢰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