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향후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이 통합하게 되면 싱가포르에 있는 인터넷뱅킹 등 전산시스템은 계약을 완료 또는 해지하고 국내에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한미은행 시스템을 활용해 추가 구축하는 방향으로 결정 될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에 있는 전산시스템은 임대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통합 후 잔존법인이 한미은행이 됨에 따라 국내 금융감독원 규제에 따라 고객의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면 안된다는 지침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합후 고객 정보가 담겨져 있는 전산시스템은 국외가 아닌 국내에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은 내부적인 논의를 진행중에 있으나 정확한 방향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씨티은행의 주식매수대금 납입은 내달 7일 이뤄질 것으로 예정돼 있고 주주총회는 10일 개최된다.
한미은행측은 현재 주주가 바뀌지 않은 상태여서 전산 통합을 비롯한 통합작업이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씨티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네트워크 부분을 비롯한 일부 전산에 대해 통합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CIO 배학 부행장은 “현재 전산 통합과 관련해 어떤 작업도 일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